출판사 서평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 초등학교 교문 앞 풍경 중에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있다면 병아리일 것이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병아리들의 ‘삐약삐약’ 소리는 마치 자석처럼 하교? 길 아이들을 그 앞에 쪼그려 앉히게 한다. 노란 솜털이 보송하게 난 병아리를 본 아이들은 주저주저하다가 한 마리를 사서 집으로 간다. 병아리를 키워 보지 않은 아이들은 병아리가 오래 살지 못한다는 걸 모른다. 병아리는 온 집안을 삐약 거리며 다니다가 어느새 시름시름 생기가 없어진다. 아이는 병아리에게 이것저것 먹여 보지만 결국은 어느 날 ...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 초등학교 교문 앞 풍경 중에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있다면 병아리일 것이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은 병아리들의 ‘삐약삐약’ 소리는 마치 자석처럼 하교 길 아이들을 그 앞에 쪼그려 앉히게 한다. 노란 솜털이 보송하게 난 병아리를 본 아이들은 주저주저하다가 한 마리를 사서 집으로 간다. 병아리를 키워 보지 않은 아이들은 병아리가 오래 살지 못한다는 걸 모른다. 병아리는 온 집안을 삐약 거리며 다니다가 어느새 시름시름 생기가 없어진다. 아이는 병아리에게 이것저것 먹여 보지만 결국은 어느 날 아침, 축 늘어져 있는 병아리를 보게 된다. 하지만 아이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병아리가 다시 살아날 지도 모른다고 손도 못 대게 한다.
그런데 이 병아리가 다시 살아난다면? 정말 마술 같은 일이겠지만 『한 달 전 동물 병원』 에서는 가능한 일이다. 단지 죽은 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았다면 말이다.
근호는 엄마가 운영하는 책방의 쥐를 잡기 위해 친구 선경이한테서 고양이 줄줄이를 빌려 온다. 그런데 어느 날 목줄 한 끝이 책장에 걸리는 바람에 줄줄이가 죽게 된다. 근호는 차마 선경이에게 줄줄이가 죽었다고 말을 하지 못하고, 닮은 고양이를 구해서 갖다 주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다 집 근처 산에 고양이가 많다는 얘길 듣고 갔다가 숨어 있는 약수를 발견하고는 몇 모금 마신다. 그런데 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