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성경에서 지워진 글자들
1. 신의 말씀에서 인간의 책으로
파피루스 사본의 발견 / 성경, 비평의 대상이 되다 / 아직 지워지지 않은 글자들
2. 마태오 복음서는 없다
사복음서의 제목은 진짜일까 / 복음서 안의 모순들 / 예수의 복음인가 마태오의 복음인가 /
익명과 차명의 기록물, 성경
3. 예수를 부드러운 남자로 만들기
사복음서 중 ‘원조’는 / 야이로의 딸은 열두 살 / 말코스의 귀를 어루만진 예수 /
나병 환자에게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주십시오!”
4. 나자렛 사람 예수, 신이 되다
누가 이단이었을까 / 주의 형제가 이단이라니! / 삼위일체론, ‘정통’ 교리의 탄생 /
예수가 하느님의 양자라고? / 아버지 요셉 지우기 프로젝트 / 만들어진 신, 예수
5. 그 신은 인간이어야 했다
영지주의자 대 정통 교회 / 인간의 탈‘만’ 쓴 예수? / 예수의 피땀과 절규의 진실
6. 부활한 예수의 빈 무덤
꺽쇠 속의 〈마르코 복음서〉 16:9~20 / 사라졌던 예수가 나타난 까닭 /
〈마르코 복음서〉의 이유 있는 수난 / 왜 빈 무덤이어야 했을까
7. 그 여인은 과연 간음자였을까
간음이냐 강간이냐 / 〈히브리인의 복음서〉를 아시나요 / 예수의 후계자는 사도 요한? /
베드로 대 요한의 전쟁과 평화
8. 이것이 바오로 서간이다
최초의 신약, 바오로 서간 / 왜 바오로 서간은 그렇게 길까 /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 얽힌 사연 / 두 바오로, ‘진정’서간 대 ‘목회’서간
9. 남성들, 성경을 관리하다
사악한 문구냐 거룩한 말씀이냐 / 지워진 여인, 수염 난 여인 / 유명한 여성 사도, 유니아 /
지체 높은 여성들 먼저!
참고문헌
성경의 저자는 ‘성聖’경을 쓰지 않았다
만들어진 신, 예수 / ‘여혐주의자’ 바오로?
고대에도 성경의 변개는 이미 골칫거리였다. 3세기의 위대한 교부 오리게네스는 개탄한다. “사본들에 지나치게 많은 차이가 난다. 이것은 일부 필사자들의 부주의와 일부 필사자들의 뻔뻔함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베낀 것을 한 번 더 검토하는 데 소홀하거나 아니면 점검하는 과정에서 자기 마음대로 말을 덧붙이거나 삭제해버렸다.”(‘프롤로그_성경에서 지워진 글자들’에서
1장 ‘신의 말씀에서 인간의 책으로’는 1516년에 발간된 에라스무스의 그리스어 성경과 1897년에 발견된 옥시린쿠스 파피루스 필사본 등의 사례를 통해, ‘신의 말씀’이 ‘인간의 책’으로 변모해가는 역사를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종교권력과 정치권력이 은밀히 작동했고, 18세기 토마스 아이켄헤드가 모세 오경을 모세가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다가 어린 나이로 교수형을 당하기도 했다. 20세기에 이르러 비평적 성경 연구가 만개하면서, 우리는 성경의 역사에 관한 진실에 근접하게 되었다.
2장 ‘마태오 복음서는 없다’는 성경의 핵심인 4복음서의 석연치 않은 점들에 관해 물음을 던진다. ‘마태오’ 복음서의 복음은 누구의 복음일까? 예수의 복음? 아니면 마태오 자신의 복음? 그리스어로 복음은 ‘좋은’을 의미하는 형용사 ‘에우’와 소식 전달자를 의미하는 ‘앙겔로스’의 합성어인 ‘에우앙겔리온’이다. ‘좋은 소식 전달자’의 주요 임무는 전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도시에 승리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다. 성경 각 편의 저자와 제목에 얽힌 사연을 풀어본다.
3장 ‘예수를 부드러운 남자로 만들기’는 예수라는 인물의 상(像이 어떻게 뒤바뀌어갔는지 추적한다. 잘 알려졌듯 〈마르코 복음서〉는 4복음서의 원조다. 하지만 〈마르코 복음서〉의 저자는 예수를 격정적이고 직설적이며 투쟁적인 인물로 묘사하고 있는 반면, 〈마태오 복음서〉와 〈루카 복음서〉의 저자는 〈마르코 복음서〉의 그런 묘사를 마뜩잖게 여겼으며 오히려 예수를 부드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