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3
제1장 : 영국~카보르데 제도~브라질·23
제2장 :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 파타고니아·43
제3장 : 파타고니아~티에라델푸에고~칠레·91
제4장 : 칠레~갈라파고스 제도, 태평양·131
제5장 : 태평양~오세아니아, 코코스 제도~남아프리카, 영국·157
다윈의 기원에 대하여·173
비글호 항해기
영국 군함 비글호는 1831년 12월 27일부터 1836년 10월 2일까지 5년에 걸쳐 지도 제작을 주된 목적으로 전 세계를 항해했다. 당시 비글호 함장이었던 피츠로이 함장이 동행할 학자를 구했다는 점에서 다윈의 비글호 모험은 우연에 가깝다. 다윈은 비글호에서 박물학에 심취하였고, 박물학에 대한 그의 열정은 연구와 기록, 채집의 원동력이 되었다.
5년간 비글호는 복잡한 여정 속에서 수많은 바닷길을 횡단했다. 다윈 역시, 때때로 비글호(그리고 자신의 뱃멀미에서 벗어나 대부분의 시간을 탐험에 할애하며 자신만의 육로를 개척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비글호를 거쳐갔으며 여러 화가들과 해군들이 비글호에 몸을 실었다.
이 책은 찰스 다윈의 《어느 박물학자의 세계여행Voyaged’un naturaliste autour du monde》(에드몽 바르비에의 번역을 자유롭게 각색한 것이다.
이 책은 역사에 관한 작업이라기보다 개괄적이고 개인적인 생각이 바탕을 이루는 만화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글호 여행을 사실적으로 담고자 했다. 이 책이 선택한 방식은 몇몇 인물과 장소, 여행을 재구성하고 다양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윈의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여행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는데, 이 책의 목적이 진화론의 상징적인 장소인 갈라파고스 제도에 도달하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특별한 여행
비글호의 항해는 여러 측면에서 특별하다.
1. 우선, 찰스 다윈이 비글호에 승선하여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놀라운 흔적들을 발견했고, 지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경험했다. 다윈은 비글호 여행이 진화론의 기원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2. 이 여행을 통해서 식물, 화석, 생물 등의 놀라운 수집품들과 동시대 과학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준 수천 개 표본들이 만들어졌다. 그 덕분에 다윈과 비글호 역시 명성을 얻었다. 오늘날 이 수집품들과 표본들은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소중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3. 또한 피츠로이 함장과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