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5
1장 기간제교사가 되다
나는 어떻게 기간제교사가 되었나 .17
우리 선생님은 비정규직 .24
*기간제교사, 그것이 궁금하다 .32
2장 기간제교사로 일한다는 것
방학 월급을 반납하세요 .43
선생님은 B등급입니다 .52
‘기간제교사는 제외’ .57
9일만 아파야 한다 .65
이 업무 하기 싫어? 그럼 그만둬 .72
희망고문, 내년에는 정규직 .79
2월이 싫어요 .85
내 덕에 채용되었잖아 .93
사실대로 쓰라는데 뭐가 문제야 .97
나랑 연애하자 .106
*기간제교사 성희롱·성폭력 실태 .112
*기간제교사들이 제보한 성희롱·성폭력 피해 사례 .114
내가 끼어도 될까 .118
우리 교장선생님은 참 좋은 분이셔. 122
차별의‘ 꼼수’들 .125
*폭풍을 이겨내야 꽃이 핀다 .131
3장 세월호, 기간제교사의 차별을 세상에 드러내다
하늘의 별이 되다 .139
죽어서도 차별받는다 .143
*기간제교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51
4장 기간제교사의 정규직화, 양심 없는 무임승차?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161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빼앗는다? .166
우리는 무자격자가 아닙니다 .172
정규직화 찬반 논란에 대해 .181
*전교조는 기간제교사의 정규직화 반대를 철회하라 .191
정규직만이 답인가 .195
*기간제교사의 정규직 전환이 필요한 이유 .201
*비정규직 백화점이 되어 버린 학교 .209
5장 기간제교사 날개를 펴다
껍질을 깨고 나오다 .215
혼자라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222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이 만들어지다 .229
기간제교사는 ‘땜빵교사’인가?
기간제교사는 2018년 통계 기준 4만 9977명으로 23명이 모자란 5만 명이다. 국공립 중고등학교의 기간제교사 비율은 12%, 사립학교의 경우 20%에 달한다.
많은 이들이 기간제교사가 단순히 아르바이트나 일시적인 이른바 ‘땜빵교사’로 알고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정규교사와 마찬가지로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학교에서 똑같은 업무를 수행한다. 해당 과목 수업은 물론이고 담임이나 각종 행정 업무에 이르기까지 정규교사와 같은 업무내용, 같은 업무시간, 같은 업무장소에서 일하고 있다. 정규교사와 다른 한 가지는 임용시험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임용시험은 말 그대로 임용을 위한 시험이지 교사의 자격을 따지는 시험이 아니다. 그럼에도 시험합격의 유무를 가지고 기간제교사를 차별해왔다.
과연 이 차별은 정당한 것일까?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담임을 맡고,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등 교사로서 똑같은 일을 하는데 차별을 받아야하는 근거가 과연 무엇일까?
1990년까지 국공립 사범대와 교대 졸업생들은 시험 없이 교사가 되었다. 그래서 현재 학교에는 임용시험으로 채용된 정규교사와 임용시험 없이 채용된 정규교사, 그리고 기간제교사가 함께 일한다. 또한 사립학교에서 일하는 교사들은 모두 임용시험 없이 정규교사로 일하고 있다. 따라서 임용시험을 통과해야만 정규교사가 될 수 있고, 이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차별받아야 한다는 근거는 희박하다.
조각난 삶
기간제교사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차별은 고용불안이다. 소위 ‘쪼개기 계약’이 학교에서 기간제교사들을 대상으로 빈번히 행해진다. 기간제교사들의 단체인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가 2017년 11월과 12월 사이 기간제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시급히 해결되어야할 사안으로 응답자 900명 중 475명(52.8%이 쪼개기 계약을 꼽을 정도였다.
쪼개기 계약은 말 그대로 계약 기간을 쪼개서 채용하는 것으로, 방학 때 임금을 주지 않기 위해 행해진다. 예를 들어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