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인간실격人間失格』으로 잘 알려져 있는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집 『달려라 메로스』가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도서출판 숲 간행.
전후 일본 작가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가 자신의 자화상으로? 폐인처럼 살아온 남자의 수기 『인간실격』을 집필하고 다마강 수원지에 투신 자살한 것으로 유명한 다자이 오사무. 네 번에 걸친 자살 미수 끝에 성공한 죽음이었다.
『달려라 메로스』는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밝고 건강함을 드러내주는 단편집이다.
전후 일본의 우울한 상황 속에서 자기 부정과 자기 파멸의 길로 돌진한 허무주의자란 평가를 무...
『인간실격人間失格』으로 잘 알려져 있는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집 『달려라 메로스』가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도서출판 숲 간행.
전후 일본 작가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가 자신의 자화상으로 폐인처럼 살아온 남자의 수기 『인간실격』을 집필하고 다마강 수원지에 투신 자살한 것으로 유명한 다자이 오사무. 네 번에 걸친 자살 미수 끝에 성공한 죽음이었다.
『달려라 메로스』는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밝고 건강함을 드러내주는 단편집이다.
전후 일본의 우울한 상황 속에서 자기 부정과 자기 파멸의 길로 돌진한 허무주의자란 평가를 무색하게 하는 잔잔한 웃음과 유머가 전편에 깔려 있다. 표제작 「달려라 메로스」는 일본 중학교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작품이자 1972년 초연 이래 일본 전국에서 1500여 회 공연된 연극 「달려라 메로스」의 원작이기도 하다. 올봄 일본 문화청이 예술 교류 작품으로 선정해 도쿄연극앙상블의 「달려라 메로스」의 한국 공연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리스 전설의 소박하고 강한 골격을 살려 그 속에 현대인의 수줍음과 자의식을 잘 표현한 「달려라 메로스」에는 우정과 신뢰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향해 달리는 한 인간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예수를 배반할 수밖에 없었던 유다의 심적 동요를 박력 있게 그려낸 「유다의 고백」,
저자가 가장 자신있어 했던 여성의 독백체 형식으로 여학생의 하루를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