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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호랑나비와 달님 - 보림 창작 그림책 (양장
저자 장영복
출판사 보림출판사(주
출판일 2015-07-25
정가 13,000원
ISBN 978894331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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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가득 사랑을 품은 달님과 자신을 굳게 믿고 살아가는 애벌레들에게 바치는 그림책

호랑나비의 한살이라는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자연과 생명, 성장과 모성이라는 주제를 따뜻하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이 책에는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삶을 꾸려가는 뭇 생명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에게 세상은 냉엄하고 세상살이는 만만치 않아요. 향기 그윽한 열매를 맺는, 그러나 걸핏하면 온몸을 찔러대는 날카로운 가시로 뒤덮인 탱자나무 울타리처럼요. 그러나 애벌레는 제 안의 생명력을 믿으며 제 힘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세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달님은 그런 애벌레를 애정 어린 눈길로 지켜보고요. 달님의 사랑은 기다림이며 믿음입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살아 있는 존재들은 자신을 지켜보는 따뜻한 눈길에서 전해오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고요. 그 사랑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줄 거라고요. 이 그림책은 우리에게 성장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부모란 자녀에게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합니다.
탱자나무 울타리와 하늘이라는 단조로운 공간을 화가는 페인팅과 콜라주, 재치 있는 면 분할을 통해 다채롭게 그려냅니다. 흥미롭게도 화가는 하늘과 땅, 두 개의 세계를 다른 방식으로 묘사합니다. 애벌레가 사는 세계, 탱자나무 울타리를 둘러싼 생태계는 매우 사실적입니다. 억센 가시와 줄기로 뒤덮인 탱자나무 울타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푸르게, 누르게, 혹은 회백색으로 물들고, 그 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새들과 곤충들은 모두 손에 잡힐 듯 생생합니다. 애벌레의 세계 속에서는 달 또한 그저 우리가 익히 보아온 달이지요. 그러나 현실 너머의 세상 속에서 달님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표정을 통해 복잡한 심경을 고스란히 내비칩니다. 평온한 달님, 고민에 빠진 달님, 애가 달아 얼굴이 시커메진 달님…. 특히 애벌레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달님은 참으로 아름답고 자애롭습니다. 완벽한 조화와 아름다움의 극치라 칭송받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83호에서 영감을 얻은 이 얼굴은 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