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하고 커다란 검둥개에 맞선 꼬맹이의 흥미로운 이야기
어렸을 때는 무서운 것이 많다. 단지 자라면서 많은 두려움과 맞서고 또 맞서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서, 하나둘 무서워하는 것이 줄어들면서 어른이 되는 것이다. 물론 어른들도 아직 무서워하는 것이 있다. 단지 어렸을 때 무서워하던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두려움이지만. 이상한 것은 어른들은 이제 더 이상 어렸을 때 두려워하던 것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레비 핀폴드는 언젠가 차를 타고 가다가 차창 밖에서 검둥개를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그때 검둥개의 전설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어떤 사람들은 검둥개를 너무 무서워한 나머지 한 번 흘깃 쳐다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난다고 믿을 정도로 몹시 두려워했다. 그는 검둥개를 통해 호프네 가족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어느 고요한 아침, 호프 아저씨네 집 앞에 검은 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 제일 먼저 일어나 검둥개를 발견한 사람은 호프 아저씨였다. 호랑이만 한 검둥개에 깜짝 놀란 호프 아저씨는 허둥지둥 경찰에 신고를 한다. 뒤이어 일어난 사람은 호프 아주머니. 코끼리만 한 검둥개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호프 아주머니도 검둥개가 볼 수 없도록 집 안 불을 모두 꺼버린다. 다음으로 일어난 애들라인은 욕실에서 이를 닦다가 티라노사우루스만 한 검둥개를 발견하고는 화들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커튼을 쳐버린다. 곧이어 일어난 모리스도 빅 제피만 한 검둥개에 놀라 이불을 꼭꼭 뒤집어쓰기에 이른다.
온 가족들이 한 이불 속에 모여 벌벌 떨고 있을 때, 그제야 무언가 수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막내 ‘꼬맹이’는 가족들에게 “겁쟁이들”이라고 소리치며, 다짜고짜 현관문을 벌컥 열어젖히고 나간다. 가족들이 위험하다고 붙잡고 말렸지만 가족들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간 꼬맹이는 자신의 키보다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검은 개와 마주하게 되는데…….
레비 핀폴드의 『블랙 독』을 통해 아이들은 온 가족이 떨면서 검둥개를 무서워하는 모습에서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