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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대구경북의 사회학 : 대구경북 사람들의 마음의 습속 탐구
저자 최종희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일 2020-01-28
정가 22,000원
ISBN 979119042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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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1 욕받이 | 02 서라벌의 아랍인 | 03 무뚝뚝한 남자 | 04 박힌 돌, 굴러온 돌 | 05 남자다움, 여자다움 | 06 두 개의 세계 | 07 “산은 왜 삼각형인가?” | 08 “대구경북은 하나” | 09 연구 참여자 | 10 책을 펴내며 | 11 책의 짜임

1부 대구경북 사람들의 자아

1장 친밀성 이야기
01 “아들 낳다 죽을깝시라도” | 02 “신기한 게 대소변 다 받아내고 그게 되더라” | 03 “저래 미우면 말라꼬 같이 살겠노?” | 04 “연애도 연애 같잖은 걸 했지, 그 감정이 평생을 가네” | 05 “지가 내 좋다 카면서 매달리니까” | 06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빨아줄 여자 | 07 1년을 넘기지 못하고 떠나는 여자들 | 08 “내 친구 누나들이 양공주였어요” | 09 “나는 할부지 밥상에서 김도 묵고 계란도 묵고” | 10 대학가요제의 꿈 | 11 친밀성 이야기 분석

2장 시장 이야기
01 “내가 돈맛을 너무 일찍 알았어” | 02 “지금 같으면” | 03 맏딸은 살림 밑천 | 04 “이게 전문직이잖아” | 05 “집 안에서는 요래 살지만” | 06 “기술이 남들보다 빨라야 해” | 07 “자기만 열심히 하면??” | 08 “아버지 손재주를 이어받은 것 같아요” | 09 “빵점짜리 가장” | 10 “외갓집이니까 월급을 많이 줬겠죠” | 11 시장 이야기 분석

3장 시민사회 이야기
01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 02 “나는 가보지는 못했지” | 03 언변의 연금술사 | 04 “민주노총 골수분자들” | 05 “할 일 없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나” | 06 “감히 왕을 구속시키다니!” | 07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어요” | 08 “국회의원이라 카면 일반인들보다 난 사람 아입니꺼” | 09 “그런 사람은 양아치” | 10 직무 유기 | 11 시민사회 이야기 분석

4장 지역 공동체 이야기
01 “대구 카면 의리 아이가! 서울 사람들은 깍재이라” | 02 의리, 체면
‘습속의 왕국’ 대구경북을 탐구하다

이 책의 저자 최종희는 1963년 경북의 한 집성촌에서 태어났다. 그가 살던 곳은 혈연으로 촘촘하게 맺어진 친족 집단이었다. 지금까지 두세 해 잠깐 서울에서 생활한 것 외에는 대구경북 지역을 떠나본 적이 없다. 그는 50여 년 이 지역에서 살아오면서 ‘보수주의적 가족주의’에 별다른 불편을 느껴보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뒤늦게 사회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자신이 지금껏 지내온 ‘생활세계’와 사회학적 사고를 지향하는 ‘학문세계’가 충돌하는 것을 느꼈다. 사회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자신이 속한 지역과 문화 집단에 계속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평범함이 악이 되는 이유는 사악한 습속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대구경북 지역이 ‘습속의 왕국’이란 점을 자각한다.

“내가 속한 문화 집단은 강제적 규율과 위계구조에 복종하고 본인 의사를 될 수 있으면 피력하지 않는 것을 하나의 덕목으로 삼고 있다.”
“그 집단에 속한 구성원은 가부장이 이끄는 대로 순종하면서 묵묵히 따라간다.”
“서로 견해가 다를 때는 모두 침묵을 선택하게 된다.”
“‘우리가 남이가’ 하는 구호 아래 뭉치기만 하면 된다.”
“다수를 위한 개인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TK 지역에서 출세한 인사들은 강고한 토호 집단과 지도층 사회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눈치 보며 사는 것이 체질화되어 있다.”
“말이 많으면 빨갱이.”
“대구경북 사람들의 반대말은 서울 사람들과 전라도 사람들이다.”
“이들은 오랫동안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 우월주의에 스스로 빠져드는 오류를 범한다.”
“대구경북의 배경표상에는 전근대적인 문화구조가 내면화되어 있다.”
“대구경북 사람들은 여전히 인습에 따라 움직인다.”
“학교나 가족 집단, 국가가 이끄는 정책에 의심하지 않고 순응하며 살았다.”
“대구경북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흥선대원군이 척화비를 세워 외국 세력을 배척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