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장 책과 화해하기
1. 베스트셀러 읽는 사람들
2. 왜 책 낭비만은 피하려 하는가
3. ‘책혐시대’에서 살아남기
4. 책혐의 대가는 ‘일찍 늙는 대한민국’
5. 내면 속의 책혐, ‘도끼 같은 책 피하기’
6. 학자들의 놀라운 책혐세계
제2장 책과 마주하기
1. 성인물 읽는 아동·청소년
2. 인문학의 은밀한 정체에 대하여
3. 귀걸이 혹은 코걸이 ‘교양’에 대하여
4. ‘재미있는 고통’을 주는 책읽기에 대하여
5. ‘명구 찾기’를 책읽기로 혼동하는 이들을 위하여
6. 궁극의 책읽기 기술, ‘새끼치기’
제3장 책과 사귀기
1. 반전이 기다리는 도덕책 읽기
2. 모든 것의 배경이 되는 역사책 읽기
3. ‘생각하는 방법’을 위한 철학책 읽기
4. 만만한( 사회과학책 읽기
5. 겉핥기라도 좋은 자연과학책 읽기
6. 허구로 진실을 이해하는 문학책 읽기
7. 책읽기 자체가 시비인 예술책 읽기
8. 인간의 무/의식적 현상, 종교?심리학책 읽기
제4장 책과 헤어지기
1. ‘책의 신비화’로부터 벗어나기
2. 책읽기의 함정: 글자만 읽는 바보가 되지 않으려면
3. 책읽기의 위기: 기억나지 않는 책 내용에 대하여
4. 책읽기가 우리에게 남기는 것: 지혜를 위한 지식
5. 내 책읽기 수준? 써보면 안다!
6. 책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하여
주
찾아보기
[언론기사] 추천
☞ [책과 세상] “독서의 목적은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기 위한 것” -기사 바로가기
‘책혐’시대를 돌파하는
책읽기 전략
‘책의 해’가 아무리 25년 만이라지만 대뜸 ‘책혐시대’라니…, 아무래도 과장으로 들린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책혐’ 대상이 구체적으로는 “즉각적인 실용성이 떨어지는”, “장기적으로 도움을 줄” 책일진대 과장의 느낌은 사뭇 숙어든다. 최소한 그런 종류의 책이 기피되고 있다는 진단에는 동의할 수 있으므로. 따라서 ‘책혐시대’라는 말은 “세상의 진실을 이해하도록 도와 독자를 창의적으로 각성시켜주는” 책이 바로 눈앞에 있어도 못 알아보거나, 심지어 읽기는 하되 안 읽은 사람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책읽기를 하고 있는 세태에 대한 우려의 표현이겠다. 사실 그건 참으로 억울할 일인지라, 그런 억울함이 없도록 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는 게 저자의 집필의도다. ‘책혐’의 대가가 얼마나 큰지를 강조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나이 고령화’보다 더 심각한 ‘뇌의 고령화’
-책은 ‘내 생각’의 진화를 위한 도구다
생각을 성장시키는 책읽기를 멀리한 대가는 인지능력의 지속적인 퇴화다. 2013년 OECD가 발표한 국제성인역량비교를 보면, 한국인 전체의 언어능력 점수는 24개 조사국 평균에 가깝지만 세대별로는 큰 차이가 난다. 젊은층(16~24세은 전체 4위지만 중장년층(55~65세은 최하위권이다. 게다가 이 격차는 조사대상국들 중 가장 컸다. 수리력과 컴퓨터기반 문제해결 능력에서도 젊은층은 OECD 평균보다 높았으나, 세대가 올라갈수록 점수가 떨어지기 시작해 중장년층은 하위권을 맴돈다. 한국 전체 평균 인지능력을 중장년층이 깎아먹고 있는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학창시절에만 열심히 공부하고, 그 후에는 지적 능력을 연마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본래 나이가 들수록 인지능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급격한 하락을 보이는 나라는 없다. 인구 노령화 문제가 심각하다지만, 뇌는 그보다도 더 빨리 늙어가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