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장 이제는 방향 잡기
속성 엄마가 되다
외로운 섬 속에 살다
한눈팔아도 괜찮아
틈 속에서 나를 찾다
2장 365일 행복 연습
놀이터를 수집하다
자연에 반하다
놀이를 개발하다
선배 엄마에게 위로받다
하루 한 개, 위트를 발견하다
아이의 말 적금
발견도 습관이다
3장 순도 백 퍼센트 아이의 말
호기심은 연중무휴
오감 속에 자라다
관찰력이라는 돋보기
삶의 가치를 배우다
아이의 마음 들여다보기
나를 사랑하는 마음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지?
4장 아이의 말을 그리다
자전거가 그렇게 좋아?
점프하는 모든 것
갈매기와 친구는 닮은 꼴
대화가 필요해
그네에 탑승하시겠습니까?
가구에게 뽀뽀하다
가족요리대회가 알려준 것
배려의 길이
시 나왔어
산타가 사라진 날
핀 거야? 안 핀 거야?
그림자를 그리다
5장 진짜 행복, 조금의 여유
여유의 진정한 의미
엄마 마음 챙기기
엄마와 아이 사이
행복 찾기
―동시 쓰는 엄마와 동시 짓는 아이, 모녀가 들려주는 사랑스러운 말과 시(詩의 향연!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엄마가 고안해낸 기발한 놀이법들
고하연 작가는 아이를 키우면서 그림책도 알게 되었고 동시도 만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동시 쓰는 게 취미가 되더니 어느새 동시대회에도 출전해 상을 받을 만큼의 실력이 되었다. 그런 엄마를 보고 자란 딸도 동시 짓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아이가 시를 말할 때면 엄마는 그걸 받아 적을 준비를 하는데, 그 모습을 상상해보면 정말 사랑스럽다. 아이는 차 안에서도 문득 하늘을 바라보다〈구름〉이란 시를 지었다. “구름은 왜 계속 움직일까?// 왜일까?/ 왜일까?// 아하!/ 아하!// 구름이 하늘을 청소해주는구나” <개미>라는 시도 같은 형식이다. “개미는/ 개미는// 왜/ 땅에서 과자 부스러기를/ 들고 다닐까?// 왜일까?/ 왜일까?// 아하!/ 아하!// 개미가/ 땅을 청소해주는구나”
언젠가는 아이가 짧은 가을이 일찍 가버리고 겨울이 온 탓에 놀이터에서 놀 시간이 줄어들었다며 투덜거렸다. 그 무렵 집에 놀러 오신 할머니가 하룻밤만 주무시고 가자, 아이는 <가을>이라는 시를 지어 아쉬움을 표현했다. “가을이/ 왔다 갔어요/ 할머니처럼요”
고하연 작가에게는 동시 쓰기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재주가 있는데 바로 ‘놀이’를 개발하는 것이다. 작가는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너무 소중해 조금이라도 더 놀아주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개발하게 된 놀이가 여러 개인데, 그 상상력이 놀라울 정도다. 우선 ‘끼우기 놀이’, 이건 티슈상자 바닥에 구멍을 뚫고 저금통에 동전을 넣듯 카드를 한 장씩 넣거나 목욕탕 바구니에 나무젓가락을 하나씩 꽂는 놀이다. ‘우산을 뒤집으면’이란 놀이는 우산을 뒤집어 여덟 개의 우산살 끝에 고리가 있는 장난감 컵이나 열쇠고리 등을 매달며 노는 놀이다. ‘열두 개의 골대’는 각종 선물세트에 들어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버리지 않고 칸마다 번호를 써넣은 뒤 양말을 동그랗게 말아서 공을 만들고 농구처럼 칸에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