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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진이란 이름의 욕망 기계
저자 장정민
출판사 이안북스
출판일 2018-03-02
정가 13,000원
ISBN 9791185374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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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사진이란 이름의 욕망 기계

사진과 예술의 문턱에서
- 발명가의 예술, 예술가의 발명
- 탐험의 기록이 예술이 되기까지
- 벽 없는 미술관과 사진
- 카메라를 들지 않은 사진가 로댕
- 사진이라 쓰고 예술이라 읽는 문맹들
- 예술인 듯 예술 아닌 예술 같은 사진의 탄생
- 초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진
- 낯설지만 날선, 낯설어서 빤한
- 사진을 오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 유형학 사진의 진실과 교훈
- 투명하면서 불투명한 사진의 수수께끼

우리가 보는 사진, 예술을 덧입은 사진
- 미술관에 어울리는 사진, 그냥 사진
- 오래된 무명 사진의 힘
- 더 이상 사진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 사진계와 현대미술계의 불편한 동거
- 사진은 대통령의 7시간을 증명할 수 있을까
- 푼크툼의 달콤한 유혹
- 사진은 침묵하고 인간은 말한다
- 사진의 죽음
“사진은 인간이 가지고 싶지만 쉽게 가질 수 없는 욕망의 대상을 고스란히 기록해 우리를 안도하게 한다. 예술 사진도 예외가 아니다. 어떤 사진이 예술 작품의 자격을 갖게 된다는 것은 그 사진을 예술로서 소비하고 싶은, 그리고 소비시키고 싶은 욕망이 동시에 작동했음을 말한다.”

오늘날 사진이 시각예술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예술 사진에 관한 비평 방법론은 여전히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렇게 된 이유가 몇몇 사진 이론서 또는 철학에 등장한 개념들을 제대로 된 이해 없이 사용해 왔기 때문이라고 바라본다. 특히 사진을 예술의 반열에 올리기 위해 아우라, 스투디움, 푼크툼과 같은 용어들이 원저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곡해되어 예술 사진을 비평하는 현장에서 사용된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낀다. 이에 저자는 비평집 『사진이란 이름의 욕망 기계』를 통해 한국 사진계를 비롯해 사진과 관련된 비평에 만연되어 있는 오용된 개념들을 바로잡고 사진의 존재론을 바탕으로 한 비평의 재정립을 시도하고자 한다.

신화화된 예술 사진의 근간을 파헤치다

“푼크툼이라는 개념은 사진의 예술성을 뒷받침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개념으로 간주되기 시작했다. … … 특히, 사진에 대해 꽤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들마저도 자신의 지적 양심과는 상관없이 몇몇 사진에 푼크툼이란 훈장 아닌 훈장을 달아주며 그것에 예술의 작위를 수여하곤 한다. … …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바르트가 푼크툼에 대해 말했다는 사실 그 자체이지 사진의 본질에 이르고자 했던 그의 탐험 전체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사진 예술과 관련한 비평 혹은 비평서들은 사실상 기존 미술 비평의 틀을 그대로 사용해 왔고, 현재에도 그러하다. 특히 회화에 대한 비평 방법론을 그대로 사진에 도입하거나 인상 비평의 수준에 머문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다시 말해 사진이라는 매체 고유의 존재론적 특성에 대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