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테크놀로지의 유혹과 덫 ? 4
제1장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지배하는 플랫폼 세계
플랫폼이 현실을 좌우하는 피지털 세상
물질의 ‘피지컬’ 세계와 비물질의 ‘디지털’ 세계 ? 19 현실로 스며드는 피지털 논리 ? 21 ‘공유경제’ 플랫폼, 피지털의 실세 ? 23 피지털의 사회적 감수성 찾기 ? 25
빅데이터가 삶을 바꾸어놓다
‘기술 문화’와 ‘소프트웨어 문화’ ? 28 빅데이터가 자본주의를 집어삼켰다 ? 30 인플루언서와 소셜테이너의 시대 ? 32 빅데이터가 만드는 문화적 편향 ? 35
유튜브는 어떻게 블랙홀이 되었는가?
유튜브에 있는 ‘창의 시민’ ? 39 청년들의 ‘그림자 노동’ ? 43 유튜브의 알고리즘 편견 ? 44 극우 성향의 정치 콘텐츠들이 성황인 이유 ? 47
넷플릭스 알고리즘이 취향을 납작하게 만든다
과로사회의 콘텐츠 소비문화 ? 49 시청자가 콘텐츠를 선택하지 않는다 ? 52 넷플릭스와 <킹덤> ? 55 넷플릭스의 빛과 그림자 ? 57
제2장 플랫폼 자본주의와 알고리즘의 야만성
위태로운 노동과 공유경제의 민낯
공유경제와 임시직 노동 ? 63 물류 혁신과 유통 혁명 ? 65 “네 것이 다 내 것” ? 66 공유경제의 딜레마 ? 67
플랫폼 노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
플랫폼 노동의 탄생 ? 70 플랫폼 노동을 바라보는 3가지 시선 ? 71 사회 포용적 플랫폼 기술혁신 ? 75 플랫폼 노동자들의 결사체 ? 80
플랫폼 협동조합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시간에 쫓기는 타임푸어 ? 84 불로소득자와 빈곤 임금 ? 86 조합원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사회적 연대 ? 88 약탈적 플랫폼 시장을 넘어 ? 91
노동자를 노예로 만드는 알고리즘의 야만성
‘플랫폼 자본주의’ 시대 ? 94 ‘과학적 경영’에서 ‘알고리즘 경영’으로 ? 96 노동자들을 길들이는 ‘훈육 장치’ ? 98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를 노예로 만들고 있다” ? 101
자동화 예찬, 이의 있습니다
자동화와 노동의 종말 ? 104 화려한 공산주의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의 야만성’
유튜브는 초창기에만 하더라도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영상 미디어 감각이나 동영상 매개형 커뮤니티 감각을 배양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의 가능성만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사업을 개시한 지 채 2년도 못돼 구글에 인수되면서 구글식 알고리즘 기술 체계가 새롭게 장착되었다. 여기에는 구글이 지닌 맞춤형 알고리즘의 기술력이 깔려 있다. 유튜브는 ‘자동 재생’ 기능을 서비스에 추가하면서 중간 광고를 제외하고 각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원 없이 소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문제는 투명한 듯 보이는 자동 알고리즘 장치에 편견과 관성을 내재화하고 재생산하는 문화 검열의 자동화 원리를 꽁꽁 숨겨두고 있다는 데 있다. 유튜브는 개인 동영상 소비 패턴을 계산하고 가입자의 누적 기록을 분석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관련, 추천, 맞춤’ 등 개별 취향의 콘텐츠 목록을 보여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용자가 남긴 기록을 통한 연관 추천 동영상들의 발굴에서는 탁월하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이는 치명적 약점이기도 한데, 이용자와 다른 취향으로 자동 추천이 널뛰거나 이용자 취향 바깥에서 일어나는 아주 다른 급격한 변화를 관찰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넷플릭스가 사용하는 알고리즘은 ‘시네매치’라고 불린다. 이는 시장에 미치는 어떤 주관적이고 모호한 판단도 제거해버리고, 오로지 이용자 취향 변수만을 알고리즘의 결과값에 반영해 계산식을 만든다. 넷플릭스의 알고리즘 원리는 좀더 실시간으로 파악되고 미세한 이용자 행동들까지도 주목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이들은 이용자의 미세한 콘텐츠 소비 패턴들을 알고리즘 기술 분석 대상으로 삼기 시작했다. 오늘날 넷플릭스의 알고리즘은 더욱 정교해지고 ‘암흑상자’처럼 일반인의 식별이 어려워져간다.
넷플릭스는 자율의 영상 해석 주체인 전통의 시청자 개념을 완전히 해체한다. 그저 소수 태거들에 의해 생산된 데이터와 알고리즘 기계에 의해 세분화된 취향의 분류틀 아래서 자족하는 콘텐츠 소비 주체로만 유효하다. 겉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