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사람이 아니기를
폭설의 이유
위로
너를 이루는 말들
이것은 사람이 할 말
한 개의 여름을 위하여
사람이 아니기를
눈물이라는 뼈
침묵 바이러스
그녀의 생몰 연도를 기록하는 밤
비밀
제2부 경대와 창문
이 지구가 우주의 도시락이라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몬순 팰리스
고통을 발명하다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경대와 창문
그리워하면 안 되나요
너라는 나무
유리 이마
나 자신을 기리는 노래
너무 늦지 않은 어떤 때
제3부 투명해지는 육체
명왕성에서
뒤척이지 말아줘
마음으로 안부를 묻다
투명해지는 육체
거기서도 여길 얘길 하니
노련한 손길
그날의 일들
명왕성으로
제4부 감히 우리라고 말할 수 있는 자들을 위하여
공무도하가
불망(不忘 카페
맛
야만인을 기다리며
만족한 얼굴로
그녀의 눈물 사용법
“꽃이 지고 있으니 조용히 좀 해주세요”
詩人
고독에 대한 해석
제5부 모른다
달랑자가드의 여자
바라나시가 운다
로컬 버스
내가 할 일
식탐을 기리다
타만 네가라
꿀벌들의 잘난 척
계시는 아버지
세 사람과 한집에 산다
말과 당신이라는 이상한 액체
위대한 감사의 송가
모른다
해설| 지워지면서 정확해지는, 진실 (신형철
출판사 서평
차분하고 투명하며 열렬한 눈물의 궤적
―“생각지 못했던 사물들과 하루하루 친밀해지는 서늘한 시간들”
세상의 중심을 향해 날것의 분노와 열기로 맞선, 젊은 시인의 고독과 소외의 자의식으로 가?득 찼던 첫 시집 『극에 달하다』(문학과지성사, 1996와 “빛과 어둠으로 직조된 삶의 비의”를 담았던 두번째 시집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민음사, 2006를 통해 “선명한 감각적 이미지들의 그물망으로 포획된 존재와 사물들의 실존을 섬세한 은유의 직물로 구성”(문학평론가 김진수한다는 평을 들어온 김소연 시인이 세번째 시집 『눈...
차분하고 투명하며 열렬한 눈물의 궤적
―“생각지 못했던 사물들과 하루하루 친밀해지는 서늘한 시간들”
세상의 중심을 향해 날것의 분노와 열기로 맞선, 젊은 시인의 고독과 소외의 자의식으로 가득 찼던 첫 시집 『극에 달하다』(문학과지성사, 1996와 “빛과 어둠으로 직조된 삶의 비의”를 담았던 두번째 시집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민음사, 2006를 통해 “선명한 감각적 이미지들의 그물망으로 포획된 존재와 사물들의 실존을 섬세한 은유의 직물로 구성”(문학평론가 김진수한다는 평을 들어온 김소연 시인이 세번째 시집 『눈물이라는 뼈』(문학과지성사, 2009를 펴냈다. 첫 시집과 두번째 시집의 발간이 10년의 간격을 두고 있는 데 비하면 비교적 짧은 만 3년의 시간을 총 5부 49편의 시에 촘촘히 새기고 있는 이번 시집에서, 김소연은 삶이 품은 진실, 이른바 마음이 몰랐거나 마음이 모른 척했던 삶의 연유들을 적실한 한 마디 한 마디로 노래한다. 슬픔으로 시작되었으나 슬픔으로 끝나지 않는 노래, 때로 사람이 아니기를 원하지만 끝내 사람으로 남아 생을 살아내는 노래, 마음의 섭생을 위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어떤 진실이 온전히 보존돼 있는 그런 노래(문학평론가 신형철로 시집 『눈물이라는 뼈』는 시작한다.
관록만을 얻고 수줍음을 잃어버린
늙은 여가수의 목소리를 움켜쥐노니
부드럽고 미끄러운 물때
통곡을 목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