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펴내며
1장.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
1. 책 제목이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이네요? 비속어를 제목으로 써도 되나요? 2. 그럼 현대미술은 예전의 미술과는 좀 다르겠네요? 3. 영남 씨에게 개인적으로 현대미술은 뭡니까? 4. 영남 씨, 현대미술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5. 현대미술의 출발 지점은 어디라고 생각하세요? 6. 현대미술의 출발을 알리는 작품도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 나온 건가요? 현대미술의 출발을 알리는 대표 작품은 따로 있나요? 7. 그렇다면 현대미술의 선두주자는 누구일까요? 8. 영남 씨, 그래도 현대미술의 원조, 즉 현대미술의 아버지를 딱 한 사람 꼬집어 말한다면요? 9. 잠깐만요. 세잔에 대한 설명은 빠졌는데요? 10.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피카소를 당대 최고라고 여기는 것 같은데요. 말이 나온 김에 영남 씨는 피카소가 그린 <아비뇽의 처녀들>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2장. 현대미술의 시작, 골치 아픈 분파들
11. 영남 씨, 현대미술은 왜 시작이 된 걸까요? 12. 현대미술은 봐도 잘 모르겠던데, 왜 그렇게 총체적으로 어렵게 보이나요? 13. 영남 씨. 사람들은 현대자동차, 현대백화점, 현대아파트 이런 건 잘 알고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현대미술에 대해서는 왜 까막눈일까요? 14. 영남 씨, 그럼 혹시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15. 영남 씨, 일단 현대미술에는 무슨 파들이 왜 그렇게 많은가요? 16. 그렇다면 일반인들은 현대미술의 그 많은 분파 중에 어떤 걸 알고 있으면 된다고 보나요? 17. 영남 씨, 그럼 분파들을 하나씩 설명해주세요. 우선 인상파는 어떤 파인가요? 18. 영남 씨. 인상파 하면 반 고흐가 제일 유명하지 않나요? 반 고흐는 어떤 화가인가요? 19. 영남 씨! 인상파 화가 중에 마네와 모네가 있잖아요. 이 둘은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는데요. 어떻게 구별하면 좋을까요? 20. 그럼 야수파는 뭐하는 파입니까?
3장. 분파는 괴로워!
21. 야수파 화가 중 한 사람인 마티스는
“놀면 뭐하나? 이번에야말로 누구나 쉽게 알아먹을 수 있는
현대미술에 관한 책을 써보자!”
2016년 ‘미술품 대작 사건’이 불거진 뒤 공연 및 방송 활동 등으로 분주하던 조영남은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자신의 사건을 둘러싼 법정 공방을 치르는 동시에 나아가 현대미술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의 한복판에 서 있어야 했던 그는 “사람들이 현대미술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고, 약 10여 년 전 펴낸 현대미술에 관한 책을 떠올렸다. 그때부터 이미 일반 독자들이 현대미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고 생각했던 그는 그 책조차 어렵다면 더 쉬운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기에 이른다.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이라는 제목의 그 책은 출간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조영남이 현대미술에 관한 책을 썼다’라는 사실은 그 자체로 뉴스가 되었고, ‘현대미술에 대해 이렇게 쉽고 기발하게 설명한 책은 처음’이라는 독자의 반응 역시 매우 뜨거웠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 책을 읽은 독자들로부터 ‘이 책을 읽어도 여전히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독후감을 꾸준히 받아온 그는 이번에야말로 현대미술에 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책을 써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의 시작은 거기서부터 비롯되었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쓸까’에서부터 지극히 조영남스럽게 출발한 책,
생각나는 대로,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기술한 질문 100개의 자문자답!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은 100개의 질문을 바탕으로 삼는다. 이 질문은 어떻게 구성한 걸까.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온 그에게 주위 사람들은 아주 기초적인 정보부터 현대미술의 주요 개념까지 다종다양한 질문을 던져왔다. ‘아주 쉬운 현대미술’에 관한 책을 쓰겠다고 생각한 조영남은 그동안 주변으로부터 받아온 질문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책 출간을 위해 거치게 마련인 구상안이나 집필의 계획, 예상 목차 같은 것이 사전에 있을 리 없었다. 떠오르는 질문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