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며
8부 집념의 한국인
01_전쟁사를 바꾼 최무선의 과학정신
02_김육, 타는 목마름으로 ‘대동법’을 외치다
03_조선을 깨운 홍어 장수 문순득
04_해방 후 11년간 밀림에 숨어 산 징용자 조병기
05_“조선학교를 지켜라”, 열여섯 살 김태일의 죽음
06_‘하지 않을 자유’ 깃발 든 무기수 ‘간첩’ 강용주
9부 한국을 뒤흔든 폭로
07_유곤룡, ‘회의 없는 믿음’이 부른 살인마 백백교를 폭로하다
08_1934년 나혜석의 메아리 없는 외침, “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합니다”
09_이병국?윤덕련?김대운, 악취 나는 국민방위군 사건을 들추다
10_박정희 정권의 엉덩이를 콕콕 찔러댄 지학순 주교의 양심선언
11_혁명을 위해 성을 도구화한다고 낙인찍혔던 ‘권 양’
10부 잊혀진 영웅들
12_이시중?오기수, 편지 한 통에 목숨 바친 집배원들
13_몸을 던져 비행기 납북을 막은 수습 조종사 전명세
14_송석준과 7인의 검수원, ‘이리역 다이너마이트 폭발 사고’의 영웅들
15_“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선생님, 감사합니다”―최용신과 사치분교 선생님들
16_순직 소방관들은 조국이 서럽다―‘도끼’ 소방관 고기종의 최후
11부 참군인 시리즈
17_‘윤봉길 도시락 폭탄’을 기획한 장군 김홍일
18_조선의 ‘걸레’와 바다의 신사―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부자
19_어느 ‘별’보다 빛났던 ‘장군의 아들’ 하사 신박균
20_팔만대장경 지킨 ‘빨간 마후라’ 원조 김영환 편대장
21_제주 4?3 사건의 운명을 바꾼 세 군인
22_‘육군참모총장’감 박흥주 대령의 올곧은 선택
12부 우리를 도운 외국인들
23_항일 의병을 역사에 남긴 영국 언론인 맥켄지
24_폭탄 만들어 의열단에 전한 헝가리 청년 마자르
25_독립운동가를 두루 변호한 일본인 변호사 후세 다쓰지
26_아픈 역사를 증언하는 파란 눈의 목격자들, 스코필드와 힌츠페터
13부 문익환 목사가 부른 사람들
27_6월 항쟁을 끌어낸 이름 모를 광주 시민들
역사의 갈피에 ‘사람’이 있었네
역사는 어쨌든 사람의 이야기다. 국경을 새로 만든 정복이든, 찬란한 문명이든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향유하고, 사람이 이어간다. 동양에서 역사서의 전범이라는 《사기》를 쓴 사마천이 인물 이야기를 따로 정리한 열전列傳을 둔 이유다. 한데 역사는 영웅호걸, 문호와 거장의 손길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지은이 말대로 “역사는 교과서 안의 근사한 박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물방울이 합쳐져 오늘로 흐르는 대하大河 같은 존재”이며 그 보통사람들이 역사의 굽이굽이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해왔다.
이 책은 사막을 아름답게 하는 오아시스처럼 한국사를 눈부시게 했지만 교과서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 82꼭지를 담았다. 베트남 정부가 인정한 왕족 화산 이 씨, 천민들을 이끌고 충주성을 지켜낸 김윤후, 국회 ‘돈봉투’ 폭로한 노동계 큰형님 김말룡, 판서의 바둑판을 뒤엎은 호조 서리 김수팽, 3만 리를 간 고려 태자의 위대한 항복……(1권. “조선학교를 지켜라” 열여섯 살 김태일의 죽음, 악취 나는 국민방위군 사건을 들춘 이병국 윤덕련 김대운, ‘이리역 폭발사고’의 영웅들, 송석준과 7인의 검수원, 시대를 앞서간 평화주의자 김낙중과 황태성, 민주주의 유공자가 된 잊힌 재소자 박영두……(2권.
이들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지은이가 어떻게 이런 인물과 이야기를 캐냈는지 우선 감탄이 나오고, 이들을 잊고 있었던 것이 부끄러워지고, 뒤늦게나마 알게 된 것이 미안해진다.
역사는 현재를 살피고 미래를 비춰보는 거울
1990년대 초 PC통신 〈하이텔〉에서 온라인 글쓰기를 시작해 ‘산하’라는 닉네임으로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역사 이야기꾼 김형민(SBS CNBC PD은 2015년 초부터 주간지 《시사IN》에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를 만 4년 넘게 연재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중 열독률이 높은 82꼭지(1권 39꼭지, 2권 43꼭지를 새롭게 손본 책이다.
딸에게 담담하게 들려주는 형식의 저자 이야기는 거창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