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이상한 병
1장 왕의 병, 병의 왕
2장 역병이 몰고 온 바람
3장 빨리 떠나, 멀리 가서, 늦게 돌아오라
4장 역사를 바꾼 치질
5장 마르틴 루터의 두 번째 기적
6장 프랭클린과 통풍의 대화
7장 자살인가? 전염병인가?
8장 거장의 머리카락 속 비밀
9장 나폴레옹에게 불가능했던 것
10장 나폴리 병, 폴란드 병, 프랑스 병
11장 죽음을 뿌리는 자
12장 크리스마스의 인체 실험
13장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인가?
14장 헬리코박터를 마신 사나이
15장 죽음의 치과 의사
2부 이상한 약
16장 잘 마시면 약이 된다?
17장 고대 로마의 만병통치약
18장 다이아몬드보다 비쌌던 돌
19장 19세기 파티의 필수품
20장 약인 줄 알았더니
21장 술도 마시고, 말라리아도 예방하고
22장 독가스로 암을 고친다?
23장 노벨상 수상자의 이상한 믿음
24장 인류 최고의 발명품
25장 젊어지는 방법을 찾아서
26장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기까지
27장 신약 안전 검사가 생겨나기까지
28장 전쟁과 헛소문이 낳은 기적의 약
29장 쥐와 전기 충격과 종소리
3부 이상한 의사
30장 전사이자 수도사이자 의사
31장 천재의 잊혀진 업적
32장 예지 능력을 가진 의사
33장 경험과 미신과 이론 사이에서
34장 “이 녀석이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군.”
35장 제임스 배리의 정체
36장 각기병을 막아 낸 ‘보리밥 남작’
37장 음악을 사랑했던 외과의
38장 콧물이나 만들어 내는 줄 알았더니
39장 현미경이 안겨 준 행복과 불행
40장 세균학 창시자의 쓸쓸했던 말년
41장 혈관 수술법을 개척한 청년 의사
42장 미국 의학 교육의 선구자
43장 펠라그라 사냥
44장 위대한 외과의? 마약 중독자?
45장 콘플레이크로 성욕 억제하기
46장 누가 발견했나?
47장 ‘세기의 담판’과 대통령의 고혈압
48장 내시경을 만든 물리학자
49장 알렉산더 플레밍의 운수 좋은 날
50장 떠버리 플레밍과 겸손한
3권 개요
소름끼치고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이어지는 의학사
매독을 수은으로 치료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환자의 온몸에 수은 연고를 바른 다음 더운 방에 넣고 모포를 뒤집어 씌워 땀을 내는 것이었다. 수은 연고는 피부의 궤양에 닿으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했고 입과 코, 목 등에 생긴 궤양에서는 수은 증기에 의한 분비물이 흘러나왔다. 치료는 보통 20~30일 동안 지속되었는데 방이 뜨거울수록 나쁜 체액이 많이 배출되어 병이 빨리 낫는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치료 중에 사망하는 환자도 있었는데 어떤 치료사는 방을 너무 뜨겁게 데워서 하루에 3명을 연달아 죽이기도 했다고 한다.
-53장 「수은에서 살바르산까지」에서
에피소드 의학사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3권 『이상한 의학사』의 주인공은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만 수백 년 전에는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했던 질병, 미신과 마법과 무지가 낳은 기상천외한 약과 의료 행위, 자신만의 신념을 지켰던 괴짜 의사들이다.
워털루 전투와 유럽 대륙의 운명을 결정했던 황제의 치질,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를 죽음의 지경까지 몰고 갔던 요로 결석, 어린아이도 헤로인과 모르핀을 감기약으로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었던 19세기 유럽의 풍조가 맞은 결말, 염소 고환을 이식하면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 비타민 C가 암을 고친다고 선전했던 노벨상 수상자 등, 웃기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72편의 에피소드가 이상한 병·약·의사·의료라는 4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현대인의 눈에는 황당무계하게만 보이는 실수와 목숨을 건 실험들이 결국에는 의학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길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