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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반지성주의 시대 : 거짓 문화에 빠진 미국, 건국기에서 트럼프까지 - 질문의 책 32
저자 수전 제이코비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일 2020-07-06
정가 25,000원
ISBN 979119042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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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강력한 반지성주의의 부활
1장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바로 우리 서민들 이야기
2장 그때는 어떻게 살았나: 신생 국가의 지성과 무지
3장 미국의 문화 전쟁 초기에 발생한 사회적 사이비과학
4장 빨갱이, 좌경분자, 동조자
5장 미들브라우 문화, 전성기에서 쇠퇴기까지
6장 그 60년대를 탓하다
7장 유산들: 청년문화와 유명인 문화
8장 새롭게 나타난 오래된 종교
9장 정크사상과 정크과학
10장 주의 산만 문화
11장 공공생활: 우둔함의 기준을 점점 더 낮게 규정하다
결론 기억상실과 탈진실의 시대에 무엇을 할 것인가

감사의 말

선별한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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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주의와 탈진실의 시대를 예견한 문제적 저작
애초에 이 책의 초판을 집필할 때 저자가 염두에 둔 것은 조지 W. 부시였다. 저자는 부시가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8년을 현대 미국 정치사에서 반지성주의와 반합리주의가 절정에 이른 시기로 보았다. 부시 행정부를 반지성주의의 경향으로 간주한 것은 부시의 개인적 결함들 때문이라기보다는 1970년대 이래 미국 문화에서 우둔함의 기준을 점점 더 낮게 규정해온 일반적인 과정의 한 징후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되었을 때(2008년는 진보 성향의 오바마가 공화당의 장기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한창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었다. 당시 트럼프는 아직 민주당 소속이었으며, 트위터 사용자는 100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던 때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8년 후 그가 진단한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가 다시 한 번, 아니 한술 더 떠 최악의 형태로 재연되고 말았을 때, 저자에겐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오히려 트럼프가 당선될 수도 있겠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개정판을 집필하는 것 역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트럼프와 더욱 막강해진 소셜미디어의 영향력(2016년에는 트위터 사용자가 3억 1,700만 명이 넘었다 부분만 추가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오바마와 너무나도 대비되는, 미국사에서 가장 반지성적인 대통령의 등장으로 충격에 빠진 미국 지식인들에게 이 책은 이 믿기지 않는 현실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하며 화제로 떠올랐고, 서양 지성사의 고전으로 불리는 《미국의 반지성주의》(리처드 호프스태터의 21세기 버전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그해의 가장 중요한 베스트셀러 중 하나가 되었다. 트럼프를 당선시킨 미국의 반지성주의적 문화를 통렬하게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정치, 경제, 역사, 종교, 문화 등 사실상 거의 모든 측면에서 세례를 받아온 나라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사회에 만연한 비합리성과 반과학성을 추적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보수 유튜버들이 양산해내는 가짜 뉴스, 근본주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