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나무를 그리며
Ⅰ. green : 초록 이야기
당신의 하루가 숲이라면 - 초록, 그 싱싱함에 대하여
행복은 초록에서 나온다 - 식물의 위로
녹색 정원의 비밀 - 식물의 치유 에너지
우리, 여기, 싱싱하게 살아 있음을 - 식물의 철학
세상에 하나뿐인 ‘어린 왕자의 장미’ - 까다롭고 다정한 식물 이야기
II. green plants : 식물 이야기
잎을 찢어서 빛을 나눠주는, 어머니 나무 -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고요한 강인함 - 보스턴 고사리
레옹의 메타포 - 아글라오네마
‘1905년, 애니깽’의 슬픔을 아시나요 - 아가베(용설란
유년의 추억, 그리고 개구리 왕눈이의 이파리 우산 - 알로카시아 아마조니카
폼나는 쫌 멋진 친구 - 극락조화
황거누이 강의 정신 - 마오리 소포라
아버지처럼 무뚝뚝한, 그러나 듬직한 - 인도 고무나무
바람이 불어오는, 그곳에 두고 싶은 - 아레카 야자
사랑은, 눈물을 가득 품고 - 선인장
III. green house : 식물과 함께하는 사람들
오래된 물건과 식물의 하모니 - 카페 〈그런마인드 빈티지〉
“식물은 욕심쟁이 애인 같아요” - 카페 〈레벤〉
‘하얀 겨울’ 말고 ‘초록 겨울’ - 카페 〈보이져스〉
꽃을 만지는 여자, 밥상 차리는 남자 - 카페 〈나무식탁 & 플라워 모먼트〉
꽃의 여신의 녹색 가득한 하루 - 카페 <카페 드 플로르>
IV. green play : 식물 키우기
‘가위손’이 되고 싶다면 - 식물을 기르기 위한 준비물
식물의 속삭임, 귀를 기울이면 - 식물 기르기 상식
녹색 중의 녹색, 베스트 10 - 공기정화와 인테리어에 최고인 10대 식물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 우리 집에 맞는 식물 고르기
햇살과 그늘 사이 - 식물 배치 공간별 분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나만의 유리 정원 - 테라리움
개구리 왕눈이의 우산, 1905년의 아가베, 10가지 식물이 품고 있는 이야기
본문은 초록 이야기, 식물 이야기, 식물과 함께하는 사람들, 식물 키우기 등 총 4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초록 이야기’에서는 초록으로 대표되는 식물, 즉 나무와 숲이 제공하는 놀라운 치유와 힐링 효과를 이야기한다. 영국에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1960년에 비해 인간의 육체적 활동량이 20% 줄었다고 한다. 그리고 2030년엔 3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현대인은 밀폐된 건물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자연과 접촉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원예활동을 통해 생명의 경이로움, 자연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더불어 우울감이나 정서적 불안 등을 치유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도 낮춰주며, 심지어 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2부 ‘식물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10가지 녹색 식물로 풀어보는 ‘이야기가 있는 인생 에세이’다. 몬스테라, 보스턴 고사리, 알로카시아, 아레카 야자 등 10가지 식물을 지은이 특유의 시선으로 다시 들여다보면서 영화 속에 메타포로 등장하는 식물, 알고 보면 대한민국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진 식물, 그리고 유년의 추억이 얽힌 식물까지, 다양한 사연과 풍경을 부여했다.
예를 들어 자라면서 잎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몬스테라를 보고 사람들은 ‘괴물(몬스터’을 연상했지만, 지은이는 아래쪽 잎에까지 햇빛이 닿도록 하기 위해 위쪽 잎이 찢어지는 몬스테라를 보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자식에게 베푸는 희생적인 모성을 떠올린다. 우리에게는 테킬라 재료로만 익숙하던 아가베(용설란에서는 1905년, 머나먼 타국의 ‘애니깽’ 농장으로 강제로 끌려가 고된 노동에 시달리던 우리 선조들의 슬픈 이주의 역사가 얽혀 있음을 날카롭게 일깨워준다. 그런가하면 추억의 만화영화 <개구리 왕눈이>에서 왕눈이가 비오는 날이면 쓰고 다니던 큼지막한 ‘알로카시아’ 이파리 우산의 정체를 두고 친구와 논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