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산골 마을 버스 운전수 아저씨의 하루
--- 그이가 건네는 따뜻한 손
운전수 아저씨의 하루는
추운 겨울 새벽
버스에 시동을 걸고 바닥과 유리창을 말끔히 닦고
새벽 첫차를 타는 손님들이? 언 몸을 녹일 수 있을 만큼
차를 따뜻하게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떡한다아?’
재를 넘을까, 그만 돌아갈까?
시내에서는 금방 흩날려 버렸던 눈이 산 밑에 이르자
재를 넘을 수 없을 만큼 쌓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재 너머 사는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이 떠오르고
아저씨는 산을 넘어가기로 마음먹는다....
산골 마을 버스 운전수 아저씨의 하루
--- 그이가 건네는 따뜻한 손
운전수 아저씨의 하루는
추운 겨울 새벽
버스에 시동을 걸고 바닥과 유리창을 말끔히 닦고
새벽 첫차를 타는 손님들이 언 몸을 녹일 수 있을 만큼
차를 따뜻하게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어떡한다아?’
재를 넘을까, 그만 돌아갈까?
시내에서는 금방 흩날려 버렸던 눈이 산 밑에 이르자
재를 넘을 수 없을 만큼 쌓여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재 너머 사는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이 떠오르고
아저씨는 산을 넘어가기로 마음먹는다.
아저씨는 장갑을 단단히 끼고
혼자서 바퀴에 쇠사슬 네 짝을 다 감았다.
장갑이 젖어 손끝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시렸다.
버스가 가지 않으면 아이들은 학교에 못 가거나
그 높은 재를 눈길에 푹푹 빠져 가며
걸어 넘어야 하는 것이다.
아저씨는 산길을 넘어가는 동안
먹이를 찾아 내려왔다 길을 잃은 새끼 노루를 발견한다.
“걱정 말아라. 먹을 거 많은 데다 내려 줄게.”
아저씨는 그 새끼 노루를 버스에 태워서는
먹이가 많은 곳에 내려 준다.
그러고는 새끼 노루에게 이렇게 말한다.
“오냐, 걱정 말고 배불리 먹고 가.”
아저씨는 이윽고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마을에 닿았다.
버스 안은 이내 아이들로 왁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