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6
* 음악은 무엇으로 하는가?
대담 1 우리는 왜 음악을 하는가? 12
대담 2 성악에 대하여 26
대담 3 기악에 대하여 38
대담 4 합창에 대하여 52
대담 5 현악기에 대하여 68
대담 6 하프와 금관악기에 대하여 83
대담 7 성악에 대하여 98
대담 8 하프시코드에 대하여 112
대담 9 피아노에 대하여 125
대담 10 오르간에 대하여 136
대담 11 리듬 150
대담 12 조성 164
* 음악의 형식들
대담 13 민요 180
대담 14 협주곡 195
대담 15 오페라발레와 무용곡 205
대담 16 조곡 218
대담 17 소나타와 교향곡 232
대담 18 교향곡의 안단테 245
대담 19 푸가 255
대담 20 서곡 266
대담 21 교향시 277
* 형식과 장르
대담 22 실내악 290
대담 23 4중주 302
대담 24 종교음악 314
대담 25 교회 칸타타 329
대담 26 음악의 형식이란 무엇인가 342
대담 27 미지의 미녀들,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음악들 356
대담 28 작곡은 어떻게 하는가 370
대담 29 신구논쟁 383
대담 30 ‘부정음不正音’에 대하여 395
1947년 출간된 『음악의 기쁨』은 클래식 음악서의 고전으로 불린다. 음악 전공자부터 음악애호가 모두 음악을 듣고 읽는 즐거움을 전하는 정통 가이드북으로 꼽힌다. 국내에는 주요 유명 작곡가들을 중심으로 전권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음악의 정신사-바하에서 쇤베르크까지』(홍성사, 1979로 소개된 바 있다. 그런데 드디어 네 권의 내용을 남김없이 담아낸 완역본이 출간되었다. 바로 이 책 『음악의 기쁨』 시리즈가 그것이다. 작곡가이자 음악비평가인 롤랑 마뉘엘과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의 전문적인 논쟁과 유쾌한 수다로 구성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유럽 클래식 음악의 지형도를 한눈에 그릴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저자 롤랑 마뉘엘은 작곡가이자 음악학자로 파리 음악원 교수를 지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전문 지식과 날카로운 비평적 견해는 그의 전매특허다. 한편 그의 대화를 진지하게 경청하다가 중요한 순간마다 날카로운 질문 혹은 반론을 던지는 피아니스트 나디아 타그린은 음악예술이 갖는 미묘한 차이와 변화들을 섬세하게 끄집어낸다. 특히 타그린의 궁금증은 클래식 음악을 접할 때 누구라도 한 번쯤 가졌을 법한 호기심과 질문을 집대성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음악의 기쁨』을 이끌어가는 두 사람의 대화는 친밀감이 넘치는 수다에 가깝다가, 때로는 음악에 대해 집요하리만큼 엄격한 태도를 보여 읽는 이들을 긴장시키는 매력으로 가득 차 있다.
『음악의 기쁨』 제1권은 ‘소리와 시간의 놀이’로서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에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음악만이 갖는 기본 원리와 규칙들을 꼼꼼히 따지는 두 사람의 대화는 규칙을 알아야 더 재미있는 세상사의 평범한 원칙을 상기시킨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자연스럽게 여겼던 음악을 구성하는 악기, 음악의 형식과 장르가 갖는 숨겨진 비밀과 새로운 의미를 깨닫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음악을 비롯한 모든 예술의 목적은 본래 쾌락(快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시종일관 음악을 향한 진지한 애정으로 무장한 롤랑 마뉘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