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008
1장 독일의 기지개 011
2장 독일의 1914~1936년 020
3장 파리를 향해 037
4장 공중전 052
5장 바르바로사 작전 069
6장 히틀러 죽음의 비밀 086
7장 제국의 아킬레스건 097
8장 나치UFO 104
9장 사라진 보물 116
10장 한심한 이탈리아 군대 131
11장 할힌골 전투 149
12장 중국 참전기 162
13장 특수부대 179
14장 미국 참전기 190
15장 사무라이 칼 196
16장 히틀러와 이탈리아의 동맹 205
17장 바다의 왕, 독일 211
1권: 히틀러의 등장, 그리고 나치에 얽힌 수수께끼들
웅변으로 세계 제패!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는 세계를 전쟁의 비극으로 내몬 장본인이었지만, 제1차 세계대전 직후 그는 패전국의 일개 보병이었다. 패전 후 전역할 수밖에 없던 이 젊은이는 어떻게 제2차 세계대전의 핵심 인물이 될 수 있었을까?
평범한 젊은이를 ‘히틀러’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웅변술이었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직후 그는 정치교육을 받으며 독일노동자당이라는 반(反유대주의의 정당에 가입하는데, 특유의 웅변으로 당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당 수뇌부로 추천을 받아 1921년 당대표로 선출되기에 이른다. 그 후 그는 군부·보수 세력과 손잡고 민족공동체 건설, 독일의 재건, 베르사유 조약 타파, 민주공화제 타도와 독재정치 강행, 유대인의 배척 등을 역설하였고, 대중 집회를 열어 일반 민중의 지지도 얻었다.
1923년에는 뮌헨 맥주홀에서 감행한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 경찰에 연행되었지만, 이마저도 그에게는 기회가 되었다. 쿠데타로 법정에 선 그는 자기해명이 아닌 현란한 웅변으로 대중을 사로잡아 그를 지지하게 만들었으며, 감옥에 있는 시간도 《나의 투쟁》을 쓰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기회로 삼았다. 출소한 그는 애벌레가 허물을 벗듯 정계·경제계 인사들과 친목을 쌓으며 상류층의 지지를 받고, 마침내 독일 총리로 임명되기에 이른다.
히틀러가 여자였다고?
패전이 짙어질 무렵, 히틀러와 그의 약혼녀 에바는 결혼식을 올린 후 이틀 뒤, 함께 목숨을 끊었다. 그는 생전에 무솔리니가 죽은 뒤 그의 시신이 로레토 광장의 주유소에서 발이 묶여 거꾸로 매달리고, 사람들이 시체에 침을 뱉고 돌을 던졌다는 소식을 듣고, 본인의 사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시신이 소련군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고자, 시신을 그 자리에서 불태우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소련은 히틀러의 시신을 입수하여 모스크바 박물관으로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히틀러의 트레이드마크인 콧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