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에헤야데야 떡 타령》은 겨레의 맛과 멋, 정을 담은 음식인 떡을 맛깔스러운 글과 화사한 동양화에 담아 보여 줍니다. 먼저 서울 지역에 전해 오는 떡 타령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글은 달마다 돌아오는 명절이 지닌 뜻과 그에 따른 풍습, 명절에 먹는 떡과 그 만드는 법을 4?4조의 운율에 실어 흥겹고 정겹고 또 재미나게 들려줍니다. ‘탱글탱글, 올깃쫄깃, 녹진녹진, 말캉말캉…….’ 끝도 없이 이어지는 풍부한 흉내말들은 떡을 오감으로 느끼게 해 주고, ‘떡이오 떡이오 맛난 떡이오. ……에헤야데야 꾸울떡.’하고 되풀이되는 구절은 찰떡...
《에헤야데야 떡 타령》은 겨레의 맛과 멋, 정을 담은 음식인 떡을 맛깔스러운 글과 화사한 동양화에 담아 보여 줍니다. 먼저 서울 지역에 전해 오는 떡 타령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글은 달마다 돌아오는 명절이 지닌 뜻과 그에 따른 풍습, 명절에 먹는 떡과 그 만드는 법을 4?4조의 운율에 실어 흥겹고 정겹고 또 재미나게 들려줍니다. ‘탱글탱글, 올깃쫄깃, 녹진녹진, 말캉말캉…….’ 끝도 없이 이어지는 풍부한 흉내말들은 떡을 오감으로 느끼게 해 주고, ‘떡이오 떡이오 맛난 떡이오. ……에헤야데야 꾸울떡.’하고 되풀이되는 구절은 찰떡처럼 입에 달라붙어 책을 덮고 난 뒤에도 머릿속을 맴돌 것입니다.
한편 그림은 동양화에서는 보기 드문 구성적인 화면과 달마다 특징적인 색을 써서 글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상징적이고 압축적으로 보여 줍니다. 이를테면 이월에는 들돌처럼 큼지막한 큰송편을 번쩍 들어 올리는 장정을, 칠월에는 까막까치들에게 둘러싸여 오순도순 밀전병을 부쳐 먹는 견우와 직녀를, 시월에는 무시루떡을 시루째 상에 올려 놓고 고사를 지내는 옛 여인네들을 보여 주는 식이지요. 그리고 정월에는 흰 눈과 흰 떡가래를 닮은 흰색을, 유월에는 찌는 듯한 무더위를 떠올리게 하는 주황색을, 십일월에는 동짓달 팥죽을 닮은 적갈색을 주조색으로 써서 계절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화가의 재치가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열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