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결국, 교사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
1. 의미를 묻는 너에게
학교 오기 싫어요 | 계단은 힘들어요 | 책 읽기 싫어요 | 1분만 하면 안 돼요? | * 아이들에게도 의미가 중요하다 | ㅂㅅ 하면 떠오르는 말 | 왜 교과가 있어요? | 잘 듣고 잘 말하려면 | 수학이 없다면 학교 오는 게 신날 텐데 | * 사람 대 사람의 순간들 | 왜 맨날 써요? | 어떻게 방탄 노래를 몰라요? | 숨차게 뛰어 볼까? | 예쁘면 무조건 좋은 걸까? | * 진짜 대화가 시작되는 지점
2. 마음이 기울어진 너에게
한 번에 좋아지진 않아 | 그 아이 마음이 지옥일 거야 | 너를 싫어하게 될까 봐 | 어려운 것 같지만 막상 해 보면 | 너를 함부로 다루지 마 | * 원래 그런 아이는 없다 | 제 머리가 나쁘대요 | 거리끼는 마음 | 제가 쟤보다 낫지 않아요? | 가장 답답한 사람은 누구일까? | 존중하는 사람과 무시하는 사람 | * 훈화와 대화의 목적 | 모르는 사람의 마음도 헤아리는 일 | 룰을 알면서도 지키지 않으니까 | 말과 행동이 네 마음을 나타내니까 | 널 칭찬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 선생님이 너를 대하듯이 | * 변화를 끌어내는 일 | 네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어 | 친구가 잘한 걸 이야기하면 어떨까? | 작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 | 뭐 하는 짓거리예요? | 야동은 사랑이 아니야 | * 아이들은 휴대폰보다 사람을 좋아한다
3. 처음 세상 앞에 선 너에게
부자 되는 법 | 같은 꿈을 꾸는 사람 | 나의 주인답게 사는 법 | 식물이 들려주는 첫 번째 이야기 | * 학교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 화는 참는 게 아니라 푸는 거야 | 대충 했어요 | 천천히 선 밖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 내가 너랑 같이 넘을 거니까 | * 같은 마음 높이에서 시작된다 | 생각하는 게 중요해? 빨리 반응하는 게 중요해? | 내일도 할 수 있는 효도가 뭘까? | 걸으면 좋은 점 | 식물이 들려주는 두 번째 이야기 | * 그래서 오늘도 아이들에게 묻는다
에필
아이의 손을 잡아 주는 교사의 말
결국, 교사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
학교와 교실은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의 아이들이 모인 공간이다. 그리고 교사는 이렇게 각기 다른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이해해야 하는 사람이다. 아이들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학교로 보내졌다. 왜 자신들이 학교에 다니고 공부해야 하는지조차 제대로 납득하지 못한 채 낯선 공간에서 낯선 어른인 교사와 갑작스레 맞닥뜨린다. 그렇게 만난 교사와 아이들, 이들이 서로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까? 물론 불가능하다. 교사와 아이들 사이에는 충분한 시간과 관찰, 그리고 ‘대화’가 필요하다. 고작 몇 번의 대화로는 마음을 열 수 없다. 끊임없이 눈여겨보고, 묻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들이 가진 문제를 읽어 내고, 아이 스스로 그것을 인지하며 풀어 가도록 이끌 수 있다. 어른이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들려주는 ‘훈화’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이 나누는 ‘대화’만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초등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매일 부대끼며 생활하는 현직 교사 천경호 저자는 늘 아이 스스로 서게 하는 생활지도에 대한 갈증이 깊었다. 심리학과 상담학을 공부하고 독서 영역을 다방면으로 확장해 온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그 결과가 고스란히 아이들과의 ‘대화’에 투영되었다. 열띤 고민의 과정과 실천한 바를 동료 교사들과 나누고 싶었다. 그 장면 장면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 바로 『마음과 마음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다. 이 책 속에 담긴 대화와 단상들은 아이를 단번에 변화시키는 말이 아니라 실천하기 힘들어하는 아이를 이해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도록 이끌고, 포기하고 싶어 하는 순간에 손을 잡아 주는 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은 어느 한 교사의 ‘말공부’ 이야기이자 결국, 교사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인 셈이다.
눈을 맞추고 마음을 물으며
차곡차곡 쌓아 올린 대화의 순간들
『마음과 마음을 잇는 교사의 말공부』에 담긴 대화 장면 속에서 교사는 의미를 묻는 아이들, 마음이 기울어진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