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_문학 수업, 그 발칙하고 엉뚱함에 대하여
1. 밥 딜런, 조용필이 문학 교과서에 실릴 수 있을까?
북한 문학 답사 일 번지는 어디일까?
?김소월과 백석의 고향 그곳, 정주
감각은 오감일까? 육감일까? 감각학일까?
?감각의 번뜩임
한 편의 시가 어떻게 사람의 마음에 와서 꽂힐까?
?김종해 시인의 사람 시
음유시인을 시문학사에 어떻게 기술해야 할까?
?대중가요와 시의 만남
밥 딜런, 조용필이 문학 교과서에 실릴 수 있을까?
?김유중과 장석주의 견해
벼락 치듯 나를 전율시킨 문장을 찾아볼까?
?최고의 시 구절 찾기
물질은 인간보다 더 큰 상상력을 지녔을까?
?물질적 상상력
문학 시간에 사물이 철학을 할까?
?사물 시, 물건 시
‘디카시’로 즐거운 문학 수업을 해볼까?
?매체 언어의 보석
2. 온라인 수업이 미학적 본질에 어떤 변화를 줄까?
소통과 불통에서 동시에 희열을 느낄 수 있을까?
?소통과 불통은 친구
글쟁이는 순간과 영원에 사로잡힌 사람들일까?
?순간이 곧 영원
몽상 수업을 하기 위해 새가 되어 볼까?
?꿈의 뿌리를 찾아서
뒤집기 수업, 역발상 수업을 해볼까?
?동화를 뒤집은 초록 괴물 ‘슈렉’
아버지는 영원히 문제적 인물로 그려질까?
?아버지 죽이기와 아버지 살리기
바이러스 입장에서 인간의 삶을 평가해 볼까?
?코로나19의 새로운 풍경들
온라인 수업이 미학적 본질에 어떤 변화를 줄까?
?비접촉과 접속의 풍경들
‘손톱여물’이 뭘까요?
?모국어의 깊이
3. 책 『난쏘공』과 영화 〈기생충〉이 집에 대한 토론을 한다면?
우리 문학사에는 광야를 노래한 작품이 왜 부족할까?
?광야의 상상력
모더니스트가 왜 촌놈의 언어를 고집했을까?
?백석의 이중성
‘아니눈물’은 피눈물보다 얼마나 진할까?
?김소월의 언어
‘시인’을 한 글자로 줄이면 ‘신神’이 될까?
?종교의 언어와 시의 언어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발견할까?
?김수영의 언어
가장 높은 음역
“문학 수업 시간에는 조금 더 엉뚱해져도 괜찮다”
문학 시간에는 조금 더 엉뚱해져도 괜찮다고 열어놓는다. 열린 질문, 개방형 질문을 던지라고 요구한다. 엉뚱하고, 기발하고, 창의적이고, 신선한 표현과 생각들이 문학의 본질이니까. 물론 조상들이 남긴 수많은 문학 작품 속에서 에센스만을 골라 전범으로서의 작품을 선별하여 감상하고 배우는 것이 중고등학교 문학 수업의 본질이기도 하지만, 장인수 시인은 무엇보다도 ‘재밌는 문학 수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과 상상력이 살아 숨쉬는 수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은 본질적으로 엉뚱하다. 학생들은 본질적으로 상상력이 풍부하다. 학생들은 스스로 무수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기발한 존재들이다. 학생들의 심장에는 엉뚱과 기발과 발칙의 샘물이 펑펑 솟는다. 그것을 살리는 문학 수업을 하면 교실은 춤을 추고, 여행을 가듯 감동의 수업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학을 까불고 노는 수업의 사례들이 이 책에 펼쳐져 있다”
장인수 시인은 어떤 격한 감정이 밀려와 꺼이꺼이 울어버릴 것만 같았던 스탕달 신드롬의 문학 수업을 종종 했다고 한다. 제자들이 광대 같은 선생, 미친놈 같은 선생, 무언가에 홀린 듯한 선생, 격정적인 한 편의 모노드라마를 보여주는 선생, 혼자서도 잘 까부는 선생이라고 장인수 교사를 놀렸단다. 장인수 교사는 그런 제자들이 무척 좋았단다. 홀린 수업, 미친 수업, 격정의 수업이어야 문학을 가지고 놀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장인수 시인은 엉뚱한 감성과 엉뚱한 지성으로 엉뚱한 수업을 했다. 정말 엉뚱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그 결과물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시가 나에게 툭툭 말을 건넨다』는 문학을 놀고, 문학을 까불고, 문학에 홀린 수업 방식들이 잘 드러나 있다.
“학생들의 엉뚱하고 발칙한 질문이 곧 문학의 창의성이다”
이 책은 고등학교 학생이라는 문학의 수용자들의 입장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 수용론(효용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