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권하는 글 - 두 남자의 지극한 연애담 _ 공선옥
지은이 머리말 - 봐라, 사람은 선물이다!
1. 글로 하는 이바구
"내가 담배 끊은 지 칠십오 년이라"
"집은 다 핀체, 어른들도 다 편안하시고……"
"이거,가다마이 아이가"
"올은 디네. 날도 따갑고……"
"저것도 배고프마 지 묵고 자븐 것도 무야지"
"뭐라카노. 손이 젤이라. 손발 멀끔한데 와 기계로 하노"
"니도 욕봤는데 새경은 주꾸마"
"봐라. 이거 이뿌제"
"그래……"
"이기 내 집 아이가. 죽으마 갈 집이라"
"여서 대구까정 안 걸어 갔디나"
"올은 뭐 하십니꺼"
"꽃아, 꽃아 설워 마라"
"뭐라. 내한테서 찔레꽃 냄새가 난다꼬"
"그거 쓴 사램이 누군지 몰라도 지대로 된 사램이네"
"안 심심컷나, 내가 심심으마 소도 심심은 기지"
"니 올 꼭 올라가야 되나"
"잘 가거래이"
2. 사진으로 하는 이바구
출판사 서평
지은이 이지누가 한국의 아름다움, 삶과 정서, 역사와 인문지리 할 것 없이 우리의 문화를 섬세하게 살피고 기록해 온 세월은 십수 해를 헤아린다. 그 가운데서 그가 이 땅을 골골샅샅 다니면서 만난, 이 땅의 토박이들에 대한 기록이 있다. 장삼이사로 평범하게 살고 있고 또는 살다 갔지만, 그 누구보다도 우리 나라의 삶의 방식과 그 지혜와 정서를 온몸으로 보여준 그분들에 대한 이지누의 사랑은 깊고도 오래 되었다. 그러나 이지누는 지금껏 그분들을 ‘몰래 숨겨둔 애인’처럼 속 깊이 간직하고 내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마침내 그토록 아껴오...
지은이 이지누가 한국의 아름다움, 삶과 정서, 역사와 인문지리 할 것 없이 우리의 문화를 섬세하게 살피고 기록해 온 세월은 십수 해를 헤아린다. 그 가운데서 그가 이 땅을 골골샅샅 다니면서 만난, 이 땅의 토박이들에 대한 기록이 있다. 장삼이사로 평범하게 살고 있고 또는 살다 갔지만, 그 누구보다도 우리 나라의 삶의 방식과 그 지혜와 정서를 온몸으로 보여준 그분들에 대한 이지누의 사랑은 깊고도 오래 되었다. 그러나 이지누는 지금껏 그분들을 ‘몰래 숨겨둔 애인’처럼 속 깊이 간직하고 내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마침내 그토록 아껴오던 이야기 한 타래를 글과 사진으로 풀어냈다. 바로 이 책 「뭐라, 내한테서 찔레꽃 냄새가 난다꼬」가 그것이다.
이지누가 만난 이 땅의 토박이, 그 첫 번째 책 「뭐라, 내한테서 찔레꽃 냄새가 난다꼬」는 일백 년 한평생을 성주 수륜면 작은동의 깊은 산골에서 농사지으며 살다 가신 문상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은이 이지누는 이 문상의 옹을 1999년 가을부터 2002년 여름에 걸쳐 만났다─그리고 한참 뒤, 2005년 가을에 오랜만에 다시 찾았을 때, 문상의 옹은 더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았다. 그 동안 이지누는 문옹의 집을 무시로 드나들었다. 공부방에서 책을 읽거나 원고를 쓰다가도 갑갑증이 나면 밤길, 새벽길 마다않고 먼 길 달려 문옹을 찾곤 했다. 갈 때마다 하루종일 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