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
그래, 외모도 능력이고 경쟁력이야
아니야, 외모는 또 다른 차별일 뿐이야
개인주의
그래, 나에겐 나만의 자유가 필요해
아니야,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어
대학입시
그래, 대학 입학은 나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해
아니야, 무조건 대학 가는 대신 내 인생을 살겠어
학생인권
그래, 학생도 똑같은 사람이야. 존중받아야 해
아니야, 학생은 아직 미성년자야. 겸손하게 배워야 해
사형제도
그래, 살인자에게 정당한 대가는 사형뿐이야
아니야, 사형은 또 다른 살인이야. 폐지해야 해
결혼
그래, 결혼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야
아니야, 결혼은 행복을 위한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해
재산상속
그래,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아니야, 사회에 재산을 기부하는 새로운 문화가 필요해
경쟁
그래, 경쟁은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돼
아니야, 남을 밟고 올라서는 삶 속에 행복은 없어
정보화사회
그래, 정보화로 새롭고 멋진 신세계가 펼쳐질 거야
아니야, 정보화로 어두운 위험사회가 되고 말 거야
세계화
그래, 세계화는 모두를 풍요롭게 만들어 줄 거야
아니야, 세계화는 양극화만 더 심화시킬 뿐이야
생각은 좌우의 날개로 난다
찬성과 반대는 곧 진보와 보수의 입장, 좌와 우의 입장이다. 아이들은 하나의 문제를 둘러싼 서로 다른 입장을 통해 지적 충돌을 경험하고, 고민하고 갈등하는 가운데 생각의 균형을 잡아간다. 좌우의 날개로 나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다. 저마다 다른 생각을 통해 문제의 본질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대립하고 갈등하는 두 입장 사이에서 나의 입장을 발견하고 소통의 가능성을 찾아보자는 것, 이것이 이 책이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다.
볼테르의 말처럼, 우리들의 부싯돌은 부딪혀야 빛이 난다. 내 생각은, 나만의 입장은, 타자의 생각과 부딪혔을 때 비로소 선명히 발화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이 이처럼 빛나는 생각의 충돌을 경험할 수 있을까? 지금의 부모 세대가 세상과 사회에 관심을 가질 무렵만 해도 비판적인 생각이나 진보적인 시각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에 책을 한 권 읽는 것만으로도 사고의 틀이 깨지는 원체험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판적인 생각마저도 무감각하게 암기하는 요즘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발견하게 할 것인가?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_사회ㆍ윤리』는 바로 이 질문에 대안을 제시한다. 진지하게 답을 찾아가는 대신 이미 정해진 답을 말하고, ‘왜 그런 거지?’라는 온당한 질문 대신에 ‘다 그렇지 뭐’라고 대답하는 아이들에게 생각의 부싯돌을 쥐어 주자.
제대로 만든 토론 교과서
잠든 교실을 깨우는 뜨거운 토론이 시작된다!
『소통을 꿈꾸는 토론학교_사회ㆍ윤리』는 실제 토론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재이다. 그러나 대개의 토론 교재가 그러하듯, 찬성과 반대 주장의 논거를 짧게 요약하여 지루하게 나열해 놓은 자료집 성격의 책과는 뚜렷하게 다르다.
이 책에는 학교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이 현장감을 십분 발휘하여 알찬 내용과 깨알 같은 재미를 담은 장치를 곳곳에 마련해 두었다. 토론에 앞서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는 ‘생각열기’, 글을 다 읽고 난 후 스스로의 힘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