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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대형교회와 웰빙보수주의 : 새로운 우파의 탄생
저자 김진호
출판사 오월의봄
출판일 2020-07-21
정가 16,000원
ISBN 979119042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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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책머리
2장 대형교회는 왜 보수주의적인가
3장 ‘주권신자’의 탄생
4장 교회의 캐릭터화 1―제자훈련
5장 교회의 캐릭터화 2―귀족영성
6장 교회 건축과 캐릭터 대형교회
7장 2000년대 보수대연합의 시대
8장 청부론과 새로운 캐릭터 교회의 탄생
9장 자기계발의 시대, 신자유주의적 귀족교육
10장 ‘아버지학교’의 ‘귀족 아빠’ 되기
11장 ‘성(性으로 성(聖하라’―웰빙 신성가족의 신앙 서사학
12장 교회 청년에게 세습되는 웰빙보수주의
13장 선교의 웰빙보수주의화, 그 가능성과 한계
14장 맺음글

보론 1 ‘한경직의 종교’―개신교 극우주의의 기원
보론 2 전광훈 현상을 읽다―극우의 좌절과 촛불정치의 효과
보론 3 신천지 현상을 읽다―신천지와 한국 교회, 적대적 공생
선발대형교회와 후발대형교회
대형교회(Megachurch는 일요일 대예배에 출석한 성인 신자가 2,000명 이상인 교회를 가리키는데, 이에 따르면 한국의 대형교회는 대략 900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즉 전체 교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7%밖에 되지 않는데도 대형교회가 한국 개신교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대형교회 목회사역자는 각 교단에서 교단정치의 핵이며 교회 연합기관들에서도 압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 또 대형교회 담임목사의 리더십 스타일은 거의 모든 목사들의 사역 표준이 되고, 대부분 교회의 예배 양식이나 프로그램 및 담론 등도 대형교회의 모범을 따르고 있다. 한국 사회가 한국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 역시 대형교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요컨대 대형교회는 한국 개신교를 과잉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개신교 신자 수가 정체/감소 추세로 변환된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대형교회에서 흥미로운 내적 분화가 일어나 특정한 계급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장이 형성되었다. 저자는 이전에 급성장한 대형교회 유형을 ‘선발대형교회’, 이후에 급성장한 대형교회 유형을 ‘후발대형교회’라고 부른다. 전자가 성장지상주의와 절대 1인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특징으로 한다면(대표적인 예로 영락교회와 순복음교회, 후자는 탈권위주의와 설득적 리더십에 기초하고 있다(대표적인 예로 사랑의교회, 온누리교회.
개신교 인구가 증가하던 시절 탄생한 선발대형교회는 새 신자의 유입이 중요한 변수였지만, 개신교 인구 정체/감소 시대에 등장한 후발대형교회는 수평이동신자의 유입이 더욱 중요한 변수가 되었다. 새 신자가 담임목사에 대한 의존성이 강한 존재라면, 수평이동신자는 마치 상품을 구매하듯 교회를 선택하는 자라는 점에서, 목사에 대한 의존성이 훨씬 낮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새 신자 중심의 대형교회들은 전국의 대도시에 분산되어 있는 반면, 수평이동신자가 유입되어 대형교회가 된 교회들은 강남권(강남, 강동, 분당에 집중되어 있다. 새 신자는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한 이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