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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에코데믹, 끝나지 않는 전염병
저자 마크 제롬 월터스
출판사 책세상
출판일 2020-07-20
정가 13,000원
ISBN 979115931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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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 광우병 - 진보의 어두운 그림자
2. 에이즈 - 아망딘이라는 침팬지
3. 살모넬라 DT104 - 항생제 내성의 행로
4. 라임병 - 오래된 숲과 관절염
5. 한타바이러스 - 죽음의 봄
6. 웨스트나일뇌염 ? 나일강에서 온 바이러스

끝을 맺으며 - 사스와 그 이후


감사의 말
옮기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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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6가지 환경 전염병
현재 지구에는 2008년 한국 사회를 공포로 들끓게 한 광우병뿐만 아니라 에이즈, 사스, 조류 인플루엔자, 라임병, 코로나19 등 수십 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질병들이 출현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질병 앞에 인류는 단지 희생자일 뿐일까? 이 책은 인간이야말로 지구 환경과 자연의 순환 과정을 파괴함으로써 새로운 질병을 불러들인 주범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개입으로 인한 생태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된 새로운 질병을 ‘에코데믹ecodemic’이라고 부르며, 6가지 전염병의 예를 통해 인간이 자연에 일으킨 변화와 재앙의 악순환을 보여준다.
저자는 특히 “현대의 질병은 의학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생태적 문제”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과학적인 치료법 개발에 골몰하는 것만으로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벗어날 수 없으며, 인간의 건강과 환경의 건강이 얼마나 깊이 연관되어 있는지 깨닫고 새로운 행동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이 전하는 경고이다.

◑ 다시 전염병의 시대가 오고 있다
1969년 미국 공중위생국장인 윌리엄 스튜어트는 “전염병의 시대는 갔다”고 공언했다. 현대 의학의 힘으로 전염병과의 전쟁을 끝냈다는 자신만만한 선포였다. 14세기에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고 간 흑사병이나 20세기 초에 약 2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 같은 전염병의 창궐은 지나간 역사의 사건으로만 기록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악몽은 결코 끝난 것이 아님을 우리는 눈앞의 현실로 지켜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1973년 이후 에이즈를 비롯한 40여 종의 전염병 병원체가 추가로 확인되었다. 2000년에 미국 CIA는 아예 ‘전염병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2008년 5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국에서 처음 라임병균이 발견되었으며, 2020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1,170만 명(7월 8일 기준에 달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식탁에 올릴 음식을 고르느라 애를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