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부 거리에서 역사를 만들다
새로운 역사를 쓰는 시대의 상징, 촛불 | 거리의 역사를 만든 촛불문화제 | 촛불 시위, 시민혁명의 새로운 획을 긋다 | 사탄인가, 애국자인가: 문창극·유영익·이인호 | 새 시대에 맞는 리더십
2부 한국 휴머니즘의 좌절과 희망
동학농민혁명은 기층민의 변혁운동 | 국권피탈 100년, 역사와 만나다 | 과거의 기억과 청산 | 오늘, 분단과 통일을 생각한다 | 노무현과 현대사의 뒤안길 | 이명박 정부를 말한다 | 박원순은 누구인가
3부 한국 인권의 역사
인습의 굴레에 짓밟힌 인권 | 여성 인권 유린의 표본, 공녀와 화냥년 | 제도로 만들어진 궁녀와 기생 | 여성의 굴레 쓰개를 벗어던지다 | 일제식민지 시기에 짓밟힌 인권 | 한국전쟁과 독재정권 아래에서 실종된 휴머니즘
4부 겨레의 발자취를 찾아
백두산 탐방, 국경지대를 가다 | 고려 왕도 개성을 돌아보다 | 원평에서 전봉준을 만나다 | 전봉준은 어떻게 죽었나 | 블라디보스토크와 연추에서 찾은 옛 발자국 | 시베리아 한민족 이주의 역사 | 연해주에 건설한 독립운동 기지
5부 뒤틀린 현대의 한국사
한국사를 바르게 알아야 한다 | 한국 근현대사 왜곡과 교과서 문제 |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 문제 | 동북공정의 실상과 허구 | 중국의 중화주의와 동북공정의 역사 조작
촛불은 역사를 새로 쓰는 시대의 상징
진정한 새벽이 올 때까지 거리마다 촛불을 밝히자!
원로 역사학자가 목도한 2017년 촛불의 봄
“나는 지난 촛불문화제를 바라보면서
그것을 한국 현대사의 거대한 소용돌이라고 느끼며 감격했다.
늙은 역사학자는 이 현장을 보고서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아하, 저게 민중의 저력이요 민중혁명의 동력이구나 하고 거듭 되뇌었다.”
1960년 4월 19일 경무대 앞에서 부정부패와 부정선거에 항거해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고, 경찰들은 이들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았다. 시위대에 있었던 한 문학청년은 민족운동과 민중항쟁을 연구하고 이를 쉽게 풀어 대중에게 알리는 재야사학자가 되었고, 나이 쉰이 넘은 87년 6월에도 거리에 나와 전경들에게 “할아버지는 빨리 들어가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경무대 앞 총알을 빗겨 맞았던 이 문학청년은 어느덧 여든이 넘었고, 다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이 책은 2016년 늦가을부터 2017년 봄까지 거리에서 느낀 역사학자 이이화의 가슴 벅찬 감격과 감회의 기록이자, 민중의 변혁운동 및 인권운동의 역사, 그리고 겨레의 발자취를 찾아 떠난 역사기행 보고서다.
거리에서 역사를 만들다
이 책의 제목인 ‘위대한 봄을 만났다’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시작해 대통령 탄핵으로 마무리된 2017년 봄에 이루어진 시민들의 평화적 시위를 저자가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촛불 시위 현장의 한복판에 서서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는 거리의 풍경을 원로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담아내면서도 근현대사 속에서의 광화문 시위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낸다. 촛불을 들고 나선 원로 역사학자의 눈에 비친 이 평화적 시위현장은 19세기 말 러시아에 이권을 팔아먹은 비자주적 외교에 성난 시민들이 모여 서울역과 남대문을 지나 황제가 있는 경운궁 대한문으로 몰려가 장작불을 피워놓고 밤새 시위를 벌였던 만민공동회에서 그 근원을 찾는다. “시민들이 돈을 모아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도와주었고, 주위에서 장사를 하던 군밤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