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그리스 알파벳의 수를 뜻하는 24장과 총 33,333행으로 이루어진 이 웅대한 대서사시는 카잔차키스의 가장 거대한 문학적 업적이자 한마디로 그의 삶과 문학을 한데 응축시켜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12년 동안 일곱 번이나 개작을 한 끝에, 마침내 1938년 가을 『오디세이아』가 세상에 선을 보이자 문단은 즉각적으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떠올리며 이라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두 작품 모두 영혼의 자유를 추구하는 현대인을 다루었고,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골격을 빌려 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잔차키스는 라고 한 작가의 ...
그리스 알파벳의 수를 뜻하는 24장과 총 33,333행으로 이루어진 이 웅대한 대서사시는 카잔차키스의 가장 거대한 문학적 업적이자 한마디로 그의 삶과 문학을 한데 응축시켜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12년 동안 일곱 번이나 개작을 한 끝에, 마침내 1938년 가을 『오디세이아』가 세상에 선을 보이자 문단은 즉각적으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떠올리며 이라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두 작품 모두 영혼의 자유를 추구하는 현대인을 다루었고,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골격을 빌려 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잔차키스는 라고 한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과거의 서사시를 현대에 맞게 각색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에서 주인공의 성품과 모험담을 빌려다 쓰기는 했지만, 이 작품의 핵심을 이루는 것은 작가가 평생 동안 천착했던 세상과 인간의 운명에 대한 인식이다. 초기작들부터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카잔차키스의 상이 이곳에 와서 하나의 정점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