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사랑』은 짧지만 풍부하고, 극적이지만 고도로 지적인 계산을 바탕으로 한 가곡집이다. 즉, 가곡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 매력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곡이며, 이미 가곡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숨겨진 장치들을 통해 더욱 깊은 세계를 알려주는 곡이다. 저자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곡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해 음악 전문 용어의 사용을 최대한 줄였고, 시의 뜻을 살린 세심한 번역과 풍부한 음반 추천까지 수록했다. 어느 날 문득 가곡을 듣고 싶어진다면, 이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 책, 『하이네. 슈만. 시인의 사랑』이 그 충실한 역할을 다할 것이다.
독일 가곡의 전문가로 성악가들을 코치하고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 나성인은 가곡에 관심을 두려는 이들에게 슈만의 『시인의 사랑』을 추천한다. 우선 각 곡의 길이도 짧고, 총 연주 시간도 30분가량이라 듣는 데 부담이 없다. 게다가 각 곡의 전개 방식도 다양해서 지루해질 틈이 없다. 이 다양한 전개는 위대한 시인 하이네의 텍스트가 숨겨놓은 의미를 완벽하게 감지한 슈만의 뛰어난 독해력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 책은 『시인의 사랑』의 전체적인 구조를 살피면서 하이네의 시를 통해 슈만이 그려 놓은 큰 그림을 파악하게 해 주고, 다시 한 곡씩 살펴보면서 각각의 선율 안에 담긴 시와 음악의 조화를 살펴본다. 이 책은 하이네의 시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그리고 슈만의 음악이 그것을 어떻게 묘사하고 증폭시키는지를 보여주면서 오직 가곡만이 가질 수 있는 경이로움을 알려준다. 또한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에 대한 간략한 전기가 포함되어, 사랑에 대한 그의 섬세한 감각이 어디서 왔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시인의 사랑』은 짧지만 풍부하고, 극적이지만 고도로 지적인 계산을 바탕으로 한 가곡집이다. 즉, 가곡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 매력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곡이며, 이미 가곡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숨겨진 장치들을 통해 더욱 깊은 세계를 알려주는 곡이다. 저자는 보다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