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세대’를 혐오하다
1. 청소년 혐오
‘급식충’이라는 말은 언제 생겼을까? / “왜 우리가 욕을 먹어야 하지?” / 여성 청소년에 대한 이중 혐오 / 사회문제를 사춘기 문제로 치환하기 / 20~30대가 더 청소년을 혐오하는 이유
2. 20대 혐오
공포 세대는 왜 혐오의 대상이 되었나? / 젊은 보수의 탄생 / 경제적으로 너무 쪼들리면 저항도 안 한다 / 대학 공동체 붕괴의 영향 / 86세대의 혐오도 신자유주의적이다
3. 주부 혐오
정말 민폐 맘들이 많아졌을까? / 10대들은 왜 엄마 욕을 할까? / 모성애가 없어도 문제, 많아도 문제 / 기업에 착취당하고 남편에게 무시당하고 / 소비주의의 포로가 된 엄마들 / 엄마 혐오는 모든 혐오의 기초다
4. 노인 혐오
노인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혐오가 거세졌다 / 누가 노인 혐오를 부추길까? / 노인이 청년을 약탈한다고? / 청년의 자기 불안과 노인 혐오 / 노인들이 극우에 동조하는 이유
제2장 ‘이웃’을 혐오하다
1. 여성 혐오
여성 혐오의 유구한 역사 / 여성 혐오 부추기는 미디어들 / 여성 혐오는 공기처럼 떠돈다 / 자기혐오를 강요하는 사회 / 남성들의 착시에 따른 여성 혐오 / “저는 여자를 좋아하는데요?”
2. 장애인 혐오
장애인 혐오는 일상이다 / 장애는 하나의 독자적인 존재 방식 / 장애인이 무임승차자로 여겨지는 이유 / 강력 범죄가 조현병 탓이라고? / 장애를 생산하는 사회
3. 동성애자 혐오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것도 차별이다 / 국가가 동성애를 싫어하는 이유 / 동성애는 치유 대상이 아니다 / 호모소셜의 동성애 혐오 / 기독교의 동성애 혐오 / 자비로운 종교의 자비 없는 혐오
4. 세월호 혐오
유가족에게 종북 딱지 붙이기 / 과도한 배·보상금 요구한 유가족? / 혐오 폭발시킨 특례 입학 논란 / 경제와 민생의 발목 잡는 유가족? / 어떤 환경이 혐오를 양산하는가?
제3장 ‘타자’를 혐오하다
1. 이주 노동자 혐오
“한국
혐오가 집어삼킨 우리 사회의 모습
『지금, 또 혐오하셨네요』는 혐오가 일상이 되어 버린 우리 사회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진단한다. 모든 이슈를 빨아들여 ‘혐오’로 귀결시켜 버리는 지금의 세태를 비판하며,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현실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이를 통해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는 우리 사회 혐오의 양상을 그 대상에 따라 ‘세대’, ‘이웃’, ‘타자’, ‘이념’의 네 가지로 나누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식으로 혐오가 작용하고 있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는 약육강식, 승자 독식이 판을 치는 시대에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차별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는 현실을 폭로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차별의 대상이라고 하면 여성이나 장애인, 성 소수자, 이주 노동자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 모든 사람이 차별과 편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신자유주의라는 이데올로기에 지배받는 우리 사회에서 약자를 향하는 혐오의 칼날을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제1장 ‘세대’를 혐오하다”에서는 이렇듯 모든 세대가 혐오당하는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상황을 이야기한다.
“제2장 ‘이웃’을 혐오하다”에서는 전통적으로 차별과 배제를 당해 온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와 함께, 세월호 피해자들의 혐오에 대해 논하고 있다. 여성 혐오나 장애인 혐오, 성 소수자 혐오는 너무 흔해서, 우리는 무엇이 잘못됐는지조차 깨닫지 못할 정도다. 미디어는 ‘여성의 몸매 품평’, ‘장애인 비하’ 등 아무렇지도 않게 차별적인 언사를 내뱉고, 이를 통해 내면화된 혐오는 공기처럼 익숙해져 우리 주변을 떠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까지 혐오의 대상으로 삼아, 그 ‘진실’을 덮어 버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세월호 참사가 폭로한 근원적인 문제들, 즉 불의와 부패, 불평등 문제들이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3장 ‘타자’를 혐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