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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영어교재가 지금보다 발음이 정확하다면 믿어지시나요?
조선시대 영어교재 아학편은 110년 전 우리 선조들이 공부했던 영어교재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생활 중 아동용 한자학습서인 《아학편》을 집필하고, 이 《아학편》을 모태로 1908년 지석영, 전용규 선생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음을 추가하여 재구성하게 됩니다.
2018년 다시 출간되는 《조선시대 영어교재 아학편》은 지석영, 전용규 선생의 편집본입니다.
110년 전의 감동을 그대로 드리기 위해 본문을 그대로 실었으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번역과 해설》 부분을 추가하였습니다. 또한 요즘의 추천사 격인 민병석의 서문, 편찬자이자 저자인 지석영의 서문, 대한국문, 영국문, 판권도 번역하였습니다.
지금보다 더 뜨거운 영어 열풍이 110년 전 조선을 뒤덮다
1882년, 조선은 서구열강 중 최초로 미국과 조미통상수호조약을 맺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그동안 굳게 닫혀 있던 조선에 서양인들과 서양 문물들이 물밀 듯 밀려들어오게 되었죠.
국가적인 차원에서 영어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마침내 영어는 엄격한 신분사회였던 조선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영어만 잘하면 높은 관직에도 오를 수 있었고, 큰돈도 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곧 출세를 의미했고, 그만큼 영어공부 열풍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어요.
혹자는 무려 100여 년 전에도 영어가 출세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니! 하고 절망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엄격한 신분사회였던 조선에 영어 하나로 인생을 바꿀 기회가 열렸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을지 충분히 짐작가고도 남습니다.
어찌됐든, 이 열풍에 힘입어 다양한 영어책이 출간되는데 그중 하나가 《아학편》입니다. 정약용 선생의 아동용 한자학습서 《아학편》을 지석영, 전용규 선생이 1908년 새로이 편찬한 것입니다.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