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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깨달음이 뭐라고
저자 정현옥
출판사 불광출판사
출판일 2020-07-30
정가 16,800원
ISBN 9788974798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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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제1장 하나로 연결된 세상 즐기기_ 후지타 잇쇼(조동종 국제센터 소장
제2장 꿈이었음을 깨달았다면 그 꿈을 즐겨라_ 요코타 난레이(임제종 엔카쿠지파 관장
제3장 평온함 속에서 현재를 살아가기_ 고이케 류노스케(전 쓰쿠요미지 주지
제4장 매 순간 비우면서 살아가는 진흙부처 인생_ 호리사와 소몬(산젠인 문주
제5장 죽음이 끝이 아닌 스토리로 살아가기_ 샤쿠 텟슈(뇨라이지 주지, 소아이대학교 교수
제6장 꽁꽁 얼어붙은 나를 녹여 주는 부처의 목소리_ 오미네 아키라(전 센류지 주지

나가며
서른두 살 싱글 여성의 돌직구!
윽박지름과 몽둥이 말고, 말로 설명해줘요!
대체 깨달음이 뭐예요?

어떤 사람이 큰스님을 찾아가 물었다. “스님, 무엇이 깨달음입니까?”그러자 큰스님은 대답 대신 벼락같이 고함을 질렀다. “할(喝” 또 다른 사람이 또 다른 큰스님을 찾아가 같은 질문을 던졌다.돌아온 것은 깨달음에 대한 답도 고함도 아닌, 세찬 몽둥이질(棒, 방이었다.

이 이야기는 선(禪 불교에서 전해 내려오는 깨달음에 관한 아주 유명한 일화이다. 고함을 친 큰스님은 임제의현(臨濟義玄, ?-866 스님이고, 냅다 매질을 퍼부은 스님은 덕산선감(德山宣鑑 782-865 스님이다. 두 분 모두 당나라 때 선승으로 높은 경지의 깨달음에 이른 분이다.
깨달음을 묻는 말에 두 스님은 왜 이렇게 생뚱맞은 행동을 보여준 걸까? 깨달음이란 언어를 초월한 것이라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어서, 혹은 깨달음을 찾는 이의 어리석음과 집착을 단번에 깨트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들으면 잠깐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그래도 역시나 모르겠다. “그래서 깨달음이 뭐라고요?” 불교를 궁금해하고, 실제로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 중에서 이런 의문에 사로잡힌 사람이 많다. 불교가 ‘깨달음’을 지향하는 종교라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그 깨달음이라는 것의 실체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자칭 불교 마니아 고이데 요코 역시 ‘깨달음 앓이’를 겪었다. 서른두 살, 여성, 책 편집 일로 생계를 삼고, 싱글족으로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그녀에게 불교는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이다. 그 과정에서 ‘깨달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선 그녀는 불교 책을 뒤지고 명상을 하고 염불도 했다. 나름 온갖 방법을 동원하던 그녀는 결국 동경해 마지않는 유명한 스님들을 찾아가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돌직구로 물었다. “스님, 가르쳐 주세요. 도대체 깨달음이 뭐예요?” 평소 감히 가까이 가볼 수 없는 동경해 오던 스님들이기에 답을 기다리는 그녀의 마음은 매번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당돌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