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일러두는 말
1부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1장 우리는 정말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인간의 뇌가 세상의 모호함과 마주했을 때 │ 마술 트릭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 빈 공간 채우기
2장 뇌는 우리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는가?
뇌의 창작 능력 │ 작사가이자 작곡가이며 연주자인 뇌 │ 과거의 재구성 │ 우리는 우리가 한 선택을 기억하지 않는다. 다만 그 선택을 정당화할 뿐이다
3장 왜 우리는 그토록 자주 어림짐작에 빠지는가?
새해 첫날 택시를 찾는 기술 │ 악수하기 │ 직관적 사고가 우리를 오류에 빠뜨릴 때 │ 직관 vs 이성, 우리는 오직 이 두 가지 방법으로만 생각할까? │ 직관의 미덕
2부 나의 뇌와 타인의 뇌, 그리고 세상
4장 스트레스, 우리의 가장 좋은 적
스트레스와 불안, 같은 싸움일까?
5장 확신이라는 환상
탐정처럼 생각하기 혹은 변호사처럼 생각하기 │ ‘자기만의 거품’과 가짜 뉴스 │ 하나의 편향이 다른 하나를 숨길 수도 있다!
6장 인지 부조화
인지 부조화로 다른 사람을 조종할 수 있다 │ 긍정적인 목적으로 부조화의 메커니즘 이용하기 │ 지나친 일관성으로 눈이 멀 때
7장 내가 잡은 것과 나를 빠져나간 것
통제 소재와 책임감 │ 학습된 무기력 │ 통제의 환상
8장 지식의 환상
지식의 환상이 만든 사회적·정치적 결과 │ 잘못된 생각이 옳다고 느껴질 때 │ 단순화와 ‘심오해 보이는 헛소리’의 함정
9장 배경의 중요성
기본값에 의한 선택 │ 넛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우리를 부추기다 │ 사회적 배경의 영향 │ 사회적 동조 │ 그룹 효과와 무행동 │ 연대 사슬
10장 정신적 유연성을 위한 기술
자동 사고 넘어서기 │ 지식의 정도를 재기 │ 가짜 뉴스에 대항하여 도구 사용하기 │ 구글과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와 싸울 때
맺음말: 공통된 현실의 기반 찾기
감사의 말
용어
주
당신의 눈으로 본 세상은 과연 진실인가?
2015년 SNS에서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사진은 우리가 정말로 같은 세계를 공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Swiked’라는 이름의 사용자가 텀블러(Tumblr에 레이스가 달린 원피스 사진을 올리면서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여러분, 도와주세요. 이 원피스는 흰색과 금색인가요? 아니면 파란색과 검은색인가요? 저와 제 친구 말이 서로 달라요. 정말 답답하네요.” 이 사진은 인터넷에서 ‘바이러스’처럼 퍼져 나갔고, 전 세계가 둘로 나뉘어 며칠 동안 원피스 색깔을 두고 논쟁했다. 한쪽은 드레스가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로 꾸며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파란색 바탕에 검은색 레이스로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황당하기까지 한 이 논쟁은 온라인 투표에까지 부쳐지기도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람들은 자신이 보는 색깔과 같은 색을 보지 못하는 세계의 절반이 틀렸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착시 효과에 대한 이 에피소드는 인간이 자신의 지각에 대해 맹목적으로 확신하는 경향이 있음을 말해준다. 심지어 모든 사람이 자신과 같은 지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여기기까지 한다. 이 책의 저자 알베르 무케베르는 뇌가 외부 세계로부터 다시 받은 자극을 걸러내고 해석할 때 모호함을 줄이면서 일관된 세계관을 세우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늘 안정적인 현실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서.
오늘 아침, 지하철을 탔던 경험을 떠올려보자. 지하철에 승객이 몇 명 있었는지, 그들의 나이나 입고 있는 옷이 어땠는지 우리는 정확히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은 텅 빈 지하철, 또는 얼굴 형태가 없는 귀신 같은 모습의 승객들을 상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별히 눈길이 갔던 순간을 제외하고, 당신이 마음속으로 다시 떠올린 사람들과 그들의 옷은 당신의 뇌가 완전히 재창조한 모습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당신의 뇌는 평범한 승객이 가질 법한 표준의 옷 스타일이나 외모를 참고했다.
이처럼 우리의 뇌는 언제나 일관성 있고 안정적인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