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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속적 폭력과 간헐적 평화 : 그 역전을 위한 종교적 대화 - 레페스 심포지엄 2
저자 레페스포럼
출판사 모시는사람들
출판일 2020-08-10
정가 18,000원
ISBN 979118876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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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지속적 폭력과 간헐적 평화
01. 국가와 종교의 폭력들
02. 종교와 국가의 공모
03. 종교는 평화공동체인가
04. 비폭력은 약자의 언어인가
05. 일부러 지는 길을 선택하다
06. IS를 통해 이슬람의 평화를 상상하다
07. 폭력은 왜 구조화하는가
08. 우리의 정체성이 그들을 차별한다
09. 종교가 폭력을 조장하는 것은 아닐까
10. 코로나19 시대의 종교와 문명
?에필로그 레페스의 길
1.
코로나19 시대에, 한국사회에서는 ‘종교의 위기’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사태 초기에 특정 교단의 문제로 치부되었으나 그 파도가 잠잠해질 즈음, 종교의 행태 자체가 코로나19의 확산의 거점으로 작동하는 현실에서 종교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의문이 한 번 제기되자, 그동안 잠복되었던 종교에 대한 질문들이 속속 발언권을 높여 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탈종교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던 상황에서, 그 질문들은 급속하게 회의론을 확장시키고 ‘평화 구축’ ‘심리 안정’ ‘폭력 완화’ 같은 종교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19는 종교 위기의 시발점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누적되어 온 위기가 임계점을 넘어서는 상징적인 사건일 뿐이다. 사회의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종교 또한 코로나19 이전 시대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전망은, 새삼스레 되뇔 필요가 없는 말이 되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 비대면이 권장되는 시대에 만남의 소중함이 재발견되는 것처럼, 종교의 위기가 노골화되고, 종교로 인한 폭력이 적나라해지고, 종교를 빙자한 ‘비종교-반종교적 행태’가 누구에게나 포착되고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시대에 다시 종교의 자리가 요청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산업-자본주의-물질 중심 문명, 기후위기가 낳은 것이고, 그것을 매개한 것은 개발과 성장, 욕망과 소비 중심의 우리 삶이다. 그 안에서 독버섯처럼 자란 (많은 부분 ‘교단/제도 종교’가 야기하는 혐오와 배제가 팽대해지는 지금이야말로 종교 본연의 영성, 믿음 본래의 심성, 평화 지향의 감성이 요청되는 것이다.

2.
지금은 확실히 ‘종교가 앞장서서, 성직자의 권위로서’ 그 일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그보다는 ‘종교를 재발견하고, 재조명하고, 재해석하여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시대이다. 종교가 세계와 인간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종교를 재구축함으로써 스스로를 구원하는 시대이다.
이 책 ??지속적 폭력과 간헐적 평화: 그 역전을 위한 종교적 대화??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