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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일본군 ‘위안부’가 된 소녀들
저자 이시카와 이쓰코
출판사 삼천리
출판일 2014-09-19
정가 15,000원
ISBN 9788994898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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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군’ 병사의 선물로 전락한 소녀들

70여 년 전, 꽃다운 소녀들이 중국의 쓰촨 성,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 싱가포르, 오키나와, 남태평양의 팔라우 섬까지, 그야말로 이역만리에 끌려가 고통을 당하고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때의 소녀들은 얼굴과 손에 주름이 패고 백발이 되었음에도 성치 않은 몸으로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 선다. 더 많은 수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패전 70주년이 한 해 앞으로 다가오지만, 지금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NHK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여 《아사히신문》을 공격하여 우익과 보수 세력을 벌집 쑤시듯 자극하고 있다. 일본의 정치와 언론계의 ‘위안부’ 문제 인식은 사실상 ‘고노 담화’(1993년 이전으로 돌아가 버렸다. 한국에서도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지식인들의 ‘담론’ 공방과 ‘정치적’ 해석은 진실과 역사인식을 놓치고 있다. 우리는 올해도 이렇게 한일 강제병합, 이른바 ‘국치일’(9월 28일을 맞고 있다.
“종군 위안부라는 제목에서 ‘종군’은 자칫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군에 따라간 것처럼 생각되기 쉬우므로, 이번에 일본군 ‘위안부’로 바꾸었습니다. 본문에도 나오겠지만 ‘위안부’ 제도는 일본 국가가 만들고 군인과 군속들이 이용한, 글자 그대로 ‘성노예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일본 정부는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사죄와 보상을 하기 바랍니다.”

한 일본인이 20년 만에 《‘종군위안부’가 된 소녀들》의 개정판을 내놓으며 덧붙인 말이다. 최근 일본의 여론 상황은 그렇다 치고, 놀랍게도 이 책의 초판이 나온 건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가 창립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이 세상에 처음 나온 지도 얼마 되지 않은 1993년이었다. 올해로 82세가 된 이 일본인은 지난날 직접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고, 한국의 나눔의 집까지 찾아와 지금은 고인이 된 할머니들을 취재하여 책을 썼다.


일본의 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