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투자, 중간자, 성공자
공유경제는 과거 회귀다 | 공유에서 소득으로 | 분투자, 중간자, 성공자 | 성공자에게 따르는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 나의 공유경제 연구법 | 이 책의 구성
2 공유경제란 무엇인가?
“단어는 오직 내가 선택한 의미만 의미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 공유경제 서비스를 구분 짓는 기술과 자본 | 공유경제 서비스에 대한 배경 설명
3 초기 산업사회로의 회귀
미국 노동의 역사 | 고용 행태 답습
4 업무 중 사고
간략히 정리한 산재보험의 역사 | 수세대에 걸쳐 만들어진 보호장치의 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현대 노동자 | 주문형 시대의 사전계획 | 앱으로 배달되는 위험노동 | 무한정 운행 | 극단적인 상황에는 극단적인 방법이 요구된다 | 새로운 경제의 노동자 보호하기
5 “공유는 사랑입니다”
“그런 인간들은 항상 기회를 노리거든요” | 성희롱에 대한 배경 설명 | 현대판 임시 직원으로서의 공유경제 노동자 | ‘그냥 임시로 하는 일’인 경우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 ‘집 안의 낯선 사람’ 역할 | 노동자의 성적 경험
6 더럽고 치사한 일
범죄의 대안인가, 범죄의 발판인가? | 저항하기보다는 동조하는 게 더 안전하다 | 거리가 안전을 보장하진 않는다 | 에어비앤비와 불법 숙박업의 부상 | “전달받은 내용에 없어서요”: 노동자를 보호하는 회사 규정
7 꿈같은 삶?
기술과 자본은 성공의 필수 요소 | 갈 데까지 갔다는 낙인 | 사업을 ‘수월하게’| 마케팅 기회로 활용하는 긱경제 노동 | 기술, 자본, 선택권 | 투숙객 선택과 선별은 종이 한 장 차이
8 결론: 파괴의 결과
더 큰 사회적 흐름에서 보는 공유경제 | 좋은 일자리, 나쁜 일자리, 없는 일자리? | 프리랜서 임금 혹은 긱경제의 신기루? | 공유경제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기 | “커튼 뒤의 남자는 신경 쓰지 마” | 인종 혹은 계층? | 노동자와 독립계약자 | ‘시간 원칙’ 해법 | 잠옷 원칙 | 노동자 오분류
앞으로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한순간에 ‘증발’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인터뷰한 공유경제 노동자 80여 명의 경험을 통해 공유경제 플랫폼의 작동방식과 노동자들의 실태, 그리고 그것이 미국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유일한 책으로, 각기 다른 4개의 플랫폼 서비스(숙박-에어비앤비, 교통수단-우버, 단기 아르바이트 서비스?태스크래빗, 출장 요리-키친서핑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실제 노동 현장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저자가 노동자(주로 2030세대의 사연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앱 기반의 혁신경제를 자처하는 공유경제가 사실상 이른 나이부터 첨단기술을 받아들인 밀레니얼 세대에 가장 큰 타격을 미치기 때문이다(실제로 공유경제 노동자 중에는 18~34세가 가장 많다. 임시노동, 적시 일정 관리(필요한 시점에만 노동자를 호출하는 방식, 대량 정리해고를 모두 채택한 공유경제는 노동자를 착취하는 수법을 기술적으로 혁신한 결과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하여 노동자들은 온갖 차별과 성희롱, 언어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노조를 결성할 권리가 없으며, 업무상 재해에 대한 보상조차 요구할 수 없다. 예컨대 공유경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아무런 책임이나 의무도 지지 않고 “1만 명을 10~15분간 고용할 수 있”지만, 그 일이 끝나면 그 1만 명의 노동자는 “증발”하고 만다. 이에 저자는 공유경제가 혁신이란 미명하에 지난 수 세대 동안 쌓아 올린 노동자 보호장치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 노동자 착취가 만연했던 과거로 시간을 되돌리고 있다고 우려한다. 앞으로 더 많은 노동자가 ‘증발’하는 일이 없도록 이제라도 우리가 공유경제에 대해 제대로 조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앱에 중독된 세상
돈이면 무슨 일이든 통용되는 세상
“개똥 치워드립니다.”
2016년 미국에서 “반려견의 용변을 치우는 스마트한 방법”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공유경제 서비스 ‘푸퍼Pooper’가 등장했다. ‘개똥계의 우버’라고도 불린 이 서비스는 잠재적 용변 처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