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열반경은 우리 부처님께서 중생들에게 마지막 남긴 가르침을 담은 경전입니다. 다시 말해서 대반열반경은 부처님께서 왕위를 버리고 입산 출가해서 설산에서 6년 고행 끝에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우주의 진리를 깨달으시고 성불하신 후 45년간 설법하신 오교십승 중의 최상, 최후의 법문입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 일생의 고단한 삶을 마치고 열반하시고자 할 때에 수천수만의 천신 천녀 국왕 대신의 공양을 모두 물리치고 오직 순타의 공양을 마지막으로 받으시고 열반삼덕涅槃三德(법신덕法身德ㆍ반야덕般若德ㆍ해탈덕解脫德을 설하신 후 열반하셨습니다.
특히 이 경에서 말씀하신 중요한 내용은 일체중생 개유불성설一切衆生皆有佛性說과 여래如來의 상주불멸설常住佛滅說, 그리고 일천제一闡提도 성불할 수 있다는 설과 부율호법설扶律護法說, 특히 다른 경전보다 많은 팔백의 비유설譬喩說입니다. 그리고 범부와 외도들이 보는 허망한 상常ㆍ락樂ㆍ아我ㆍ정淨의 전도顚倒와 성문聲聞ㆍ연각緣覺의 반자교半字敎의 무상無常ㆍ고苦ㆍ무아無我ㆍ부정不淨 등 팔전도八顚倒를 모두 타파하시고 여래의 열반사덕涅槃四德(진상眞常ㆍ진락眞樂ㆍ진아眞我ㆍ진정眞淨을 밝힌 만자교滿字敎입니다. 비유컨대 마치 설산의 비니肥?, 향초香草만 먹는 大力白牛에게서 얻어지는 우유 중의 최상인 제호醍?의 맛과 같은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께서 45년 설법의 결정체를 담은 열반경은 너무나 방대하고 또 한문을 모르는 분은 접근하기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금번에 대강백 원조각성 스님의 전강제자인 정변지사 주지 제안용하 스님이 불자들과 열반사상을 공유하기 위해서 지난 가을부터 동국역경원에서 발행한 고려대장경 번역본을 중심으로 다시 간략하게 엮어서 출간하니, 먼저 그간 노고에 대한 축하와 아울러 많은 독자들이 여래의 방에 들어가서 여래의 옷을 입고 여래의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열반경을 공부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어두운 방의 촛불과 고단한 삶의 지침이 될 것입니다. 특히 시대를 앞서가며 안목眼目(오안五眼: 육안肉眼ㆍ천안天眼ㆍ법안法眼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