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비가 내리고 있어요. 보슬비가 보슬보슬 소리도 없이 내려요.
지금은 일요일 아침, 일곱 시예요.”
편안하고 익숙한 일상에 탁, 실금이 가는 순간을 파고든 상상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진 일요일 아침, 창밖에는 가는 비가 내리고 어두운 방안에는 훈훈한 공기가 낮게 가라앉아 있다. 너무나도 익숙한 공간이 어쩐지 낯설게 느껴진다. 비 때문인지, 일요일이기 때문인지, 너무 이른 시간이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침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던 아이는 문득 궁금해진다. "이 세상 모든 곳에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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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있어요. 보슬비가 보슬보슬 소리도 없이 내려요.
지금은 일요일 아침, 일곱 시예요.”
편안하고 익숙한 일상에 탁, 실금이 가는 순간을 파고든 상상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진 일요일 아침, 창밖에는 가는 비가 내리고 어두운 방안에는 훈훈한 공기가 낮게 가라앉아 있다. 너무나도 익숙한 공간이 어쩐지 낯설게 느껴진다. 비 때문인지, 일요일이기 때문인지, 너무 이른 시간이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침대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던 아이는 문득 궁금해진다. "이 세상 모든 곳에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겠지?"
“이 세상 모든 곳에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겠지요?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지거나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곳도 있을 거예요.”
섬세하게 다이얼을 돌리듯 아이들에게 주파수를 맞춘 그림책
눈이 오거나 해가 비추는 곳은 없을까? 그러면 그곳도 일요일 아침일까? 오늘이 안 오고 아직 어제인 곳도 있겠지? 그 시간 그곳에서 사람들은 무얼 할까? 아이의 생각은 점점 다른 날씨, 다른 시간, 다른 공간, 다른 사람들로 확장된다. 눈을 홈빡 맞으며 춤을 추고, 사막에서 전갈을 만나 놀라기도 하며, 한밤중 비밀스러운 마녀들의 모임을 엿보거나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들기도 하면서 아이의 생각은 이어진다.
차분하고 사색적인 문장과 자유롭고 천진한 그림의 묘한 어긋남과 마주침 사이에서, ‘아이다운 상상’의 참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