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바바라 매클린톡의 시대
2장. 홀로 있을 수 있는 능력
3장. 유전학계의 샛별로 떠오르다
4장. 여자로 산다는 것
5장. 고립과 불안의 시절
6장. 유전학의 역사
7장. 또 하나의 고향, 콜드 스프링 하버
8장. 자리바꿈 현상의 발견
9장. 그들과 그녀의 서로 다른 ‘언어’
10장. 분자생물학의 빛과 그림자
11장. 유전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12장. 생명은 교감한다
한 ‘여성’ 과학자가 써내려간 예언적 서사시
이 책은 어느 특별한 여성, 아니 여성 과학자와 그녀의 과학 사이에 맺어진 특별한 관계를 다룬 일대기이다. 이 일대기의 중심에는 남성 과학자들로부터 심각한 이단이자 동시에 예언자로까지 여겨졌던 여성 과학자 바바라 매클린톡이 있으며, 또한 그녀가 평생을 몸 바쳐 연구해 온, 최근 20년 사이의 비약적 발전을 통해 새로운 지평에 올라선 유전학이 있다. 말하자면 이 책은 그 둘 사이에 이루어진 특별한 교류에 대한 이야기라 하겠다.
이 책 『유기체와의 교감』은 한 여성이 과학을 이해한 고유의 방식을 서술함으로써, 과학이 결코 하나가 아니라 사실상 여러 개로도 가능하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작가 역시 이 책을 쓰는 동안 학문이 과연 무엇인지, 개인의 창조력과 집단의 공신력이 어떤 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정통’이라고 여기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시각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깨우칠 수 있었다고 한다. 독자 또한 이 책의 저자처럼 이 책을 통해 과학과 세상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을 많이 벗어버림으로써 이를 통해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흔히 뛰어난 과학자들의 삶과 관련된 글을 읽으면 그들이 가진 천재성이 통찰에서 비롯되는 것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뉴턴은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그랬을까? 사실 이런 식의 설명에 대해 의문이 많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왜 하필 사과인가? 비도 어차피 하늘에서 떨어지고 낙엽도 떨어지고 가끔은 지붕 공사를 하던 사람도 떨어지는 데 왜 하필 사과였을까?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답이 떠올랐다. 천재들은 그와 관련된 생각들을 계속하다가 마주치는 순간이 있고 그 순간에 모든 것이 환하게 보이는 통찰의 순간이 생기는 것이라고. 그것은 전적으로 그 순간과 마주치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