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방울이는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깼어요.
엄마는 동생의 기저귀를 갈고 있어요.
방울이 혼자 화장실에 가야 해요.
한밤중의 화장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한밤중에 혼자서 화장실을 가야 해요.
한밤중에 방울이는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깼어요. 엄마와 함께 화장실을 가고 싶었지만, 엄마는 동생 기저귀를 갈아주느라 바쁩니다. 아빠는 출장에 가서 집에 없어요. 엄마는 조금 기다리라고 말했지만, 화장실이 너무 급한 방울이는 혼자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래도 조금 무서워서 고양이 인형 야옹이를 꼭 끌어안고 복도로 나왔습니다.
한밤중의 복도는 어둑하고 소리 하나 없이 조용합니다. 싸늘한 바닥에 방울이가 멈칫하는데 갑자기 고양이 인형 야옹이가 말을 했어요!
“내 꼬리를 잡고 가. 고양이 눈은 캄캄해도 잘 보이거든.”
야옹이 꼬리를 잡고 겨우 화장실 앞으로 왔는데, 안에서 돌돌 휴지걸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요. 방울이가 조심스레 문을 여니 화장실 안에 염소가 있습니다. 깜짝 놀란 방울이를 뒤로 하고 염소는 “매” 울며 어두운 복도로 사라집니다. 놀란 마음도 잠시, 오줌이 마려운 방울이는 화장실로 급히 들어갑니다.
얼른 변기에 앉고 나니 휴지가 없습니다. 아까 그 염소가 다 먹어 버린 거 같아요. 새 휴지는 선반 위에 있지만 방울이 손에는 닿지 않습니다. 방울이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데 발치에서 귀여운 목소리가 들렸어요.
“내가 내려 줄게.”
내려다보니 토끼입니다. 토끼는 깡충 뛰어서 휴지를 내려 줍니다. 토끼의 도움으로 무사히 휴지를 사용했지만 이 토끼는 어디서 온 걸까요? 아까 그 염소는 또 뭘까요? 방울이는 무사히 따듯하고 환한 방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화장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는 그림책
한밤중에 혼자서 화장실에 가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여기저기서 들은 무서운 이야기가 머리를 맴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