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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서울의 고궁 산책
저자 허균
출판사 새벽숲
출판일 2010-10-01
정가 16,000원
ISBN 9788996508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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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경복궁의 역사
경복궁 중건 논의 / 중건 공사의 실행과 준공
광화문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 비운의 광화문
정의의 파수군 해치
해치의 정체 / 해치의 수난
흥례문과 영제교
흥례문 혹은 홍례문 / 명당수 위의 다리 영제교 / 영제교 주변의 서수
근정전 일원
부지런히 다스리는 근정전 / 임금을 향한 칭송과 왕권의 영원성-오봉산일월도
만방의 중심자리- 천장의 용 / 궁정 행사의 추억- 마당의 고리 / ‘폐하’로써‘폐상’을 부른다-계단
요순시절의 상서가 이 땅에-답도의 봉황 / 지상에 펼쳐진 소우주-월대의 사신과 십이지 동물
월대 모퉁이의 의문의 동물상 / 저마다 직분을 지키는 품계석 / 문무의 조화-융문루와 융무루
사정전 일원
슬기로운 정치의 산실 / 처마 밑의 철망 / 영원히 잊지 않는다-만춘전·천추전
강녕전과 교태전
오복의 중심-강녕전 / 음양 조화의 교태전 / 현실과 환상의 교차-아미산
왕세자의 거처-동궁
경회루 일원
환상의 선계 경회루와 그 주변 / 임금과 신하의 경사스러운 만남-경회
기둥에 적용된 우주 자연의 원리 / 경회루에 얽힌 이야기 / 고종이 자주 들렀던 수정전
자경전
조대비의 거처-자경전 / 십장생굴뚝에 펼쳐진 선계 / 꽃담에 새겨진 환상과 기원
향원전과 향원지
멀수록 맑은 연꽃 향기-향원전 / 연꽃 없는 연못-향원지 / 맑은 물의 근원-열상진원
궁궐 속의 궁궐-건청궁
기타 중요 전각들
화합과 경사의 기억-함화당·집경당 / 옥이라 쓰고 책을 이르는 집옥재
정통성 시비를 잠재운 태원전 / 경복궁의 외톨이-동십자각

창덕궁
창덕궁의 역사
돈화문과 그 주변
창덕궁의 정문-돈화문 / 돈화문 주변서 생긴 일 / 작지만 붐빈 문-굼호문과 단봉문
삼공이 앉았던 느티나무 그늘 / 명
서울의 고궁 속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서울 600년의 산 증거로서 이 땅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고 있다. 그러나 그곳을 찾는 이들은 고궁의 깊은 맛을 쉽게 느끼지 못한다. 아니, 느끼고자 하여도 그 숨겨진 의미를 일러줄 지침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었다. 이러한 때에 서울의 고궁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한 <서울의 고궁 산책>이 새벽숲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서울의 고궁 산책>은 서울의 대표적 궁궐인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과 아울러 조선왕조 선왕들의 혼백이 머무는 종묘를 한데 엮었다. 각 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고궁 요소요소에 장식된 건축 장식물들을 살펴보면서 그 의미와 상징성을 심도 있게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일반인들이 별다른 생각 없이 지나쳐 보던 궁궐의 건축 장식이나 조각상, 문양은 물론 한 개의 돌, 한 그루의 나무까지 그 의미와 상징성을 옛 문헌에 근거하여 소상히 밝히고 있다. 조선시대 궁궐 건축문화 내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된다.



저자 허균(許鈞은 전통문화유산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외형이 아니라 그 배후의 미의식, 생활철학과 함께 상징적 의미를 읽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 20여 년 동안 궁궐을 비롯한 전국의 문화재를 답사하면서 그곳에 깃들어 있는 참 의미를 찾아내고, 그 결과를 10여 권의 책으로 엮어 낸 바 있다. <서울의 고궁 산책> 역시 그런 노력의 소산으로, 현장답사를 통해 바라본 궁궐 건축과 장식물의 배후 세계를 심도 있게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궁궐 관계 책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흥미와 관심을 자아낸다. 예컨대 광화문 앞 해치상을 비롯한 궐내의 모든 돌 조각상들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궁궐을 상서롭고 이상적인 세계로 유지하려 했던 선인들이 길상벽사의 염원이 이루어낸 상징물임을 구체적인 증거를 통해 밝히고 있으며, 돌다리·지붕·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