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사는 생물들은 벼농사에 어떤 영향을 줄까?
벼농사 과정 속에서 들여다 본 논 생태계
예로부터 논은 벼를 키우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식물들과 곤충, 양서류, 조류가 조화를 이루며 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터전이었다. 봄이 되어 논에 모내기를 시작할 때면, 논에 사는 생물들은 긴 겨울잠에서 깨어 알을 낳거나 활동할 준비를 하고, 모내기를 마칠 무렵이면 올챙이는 알에서 나오고, 곤충들의 애벌레도 꿈틀거렸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벼농사를 짓는 과정이 달라지는 한편, 논 생물들도 자연에 순응하며 제 할 일을 해 왔다.
하지만 요즘에는 황새나 물뱀, 풍년새우 등이 있는 논은 깨끗한 곳이라는 걸 증명하듯, 환경이 많이 오염되어 논 생태계가 그렇게 활발하게 유지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활발한 논 생태계가 벼농사를 짓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 주고, 개구리, 물뱀, 백로 등 논 친구들의 먹고 먹히는 관계를 세세한 묘사를 통해 보여 준다. 또 우리가 쌀밥 한 그릇을 먹기까지 건강한 생태계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 밥상에 쌀밥 한 그릇이 놓이기까지,
힘든 벼농사 과정과 논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책!
벼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햇빛과 바람, 비와 같은 자연과 더불어 사람들의 정성이 필요하다. 여기에 덧붙여 필요한 것은 바로 곤충과 동물 들이 함께 어우러진 생태계다. 자연과 사람의 힘만으로 농사를 짓다 보면 농약이나 기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생태계가 살아 있는 논에서는 잡초를 일일이 뽑아야 하는 수고스러움이나 농약이 없어도 건강한 쌀을 얻을 수 있다. 논의 최고 포식자인 오리는 해충을 잡아먹고 흙탕물을 일으켜 잡초를 억제하고, 늑대거미나 왕잠자리는 벼멸구를 잡아먹으며 벼가 잘 자라도록 돕기 때문이다.
이렇게 논 생물들이 논에서 어떻게 사는지, 벼농사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쌀밥 한 그릇에 생태계가 보여요》를 보면 잘 나와 있다. 이 책에서는 논 생태계에 사는 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