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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엘리트 독식 사회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들의 열망과 위선
저자 아난드 기리다라다스
출판사 생각의힘
출판일 2019-06-10
정가 18,000원
ISBN 979118558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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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그러나 세상은 어떻게 변화되는가?
2장 윈윈
3장 베레모를 쓴 걱정에 찬 반란군 왕들
4장 비판적 지식인과 지식 소매상
5장 방화범이 최고의 소방수가 되다
6장 관대함과 정의
7장 현대 세계에서 효력을 발하는 모든 것

에필로그 “다른 사람들은 당신의 아이가 아니다”
감사의 말
주석
승자가 주도하는 사회변화는
세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저자는 오늘날 미국의 엘리트들이 역사상 가장 많은 사회적 배려를 하는 엘리트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는 말로 르포르타주의 문을 연다. 애써 카네기나 록펠러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기술의 혁신을 통해 부를 쌓아 올린 실리콘밸리의 신부호들을 포함한 수많은 엘리트가 인간의 보편적인 복지를 위한 재단 활동에 막대한 기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렇듯 엘리트가 주도하는 사회변화는 상당히 유익하고 고통을 달래주며 때로는 생명을 구하기까지 한다는 사실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저자는 곧바로 100여 년 전, 지금과 같은 혼돈의 시대에 오스카 와일드가 건넸던 말에 주목한다. 이러한 엘리트들의 유용함이 “해결책이 아니”라 “곤경의 악화”라는 견해인데, 선을 행하려고 하는 일일지언정 잘 보이지 않는 해악의 공범일 때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우리 시대에 그 해악이란 아주 소수에게 돈과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이다. 단 여덟 명이 전 세계 부의 절반을 차지한 오늘날, 일부 억만장자와 수많은 백만장자는 이와 같은 집중에 관한 문제는 건드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욱 공고히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요컨대 승자가 주도하는 사회변화는 근본적인 권력 방정식을 뒤엎지 않은 채, 세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자한 부자와 권력자들은 평등과 정의를 위한 고결한 싸움을 벌이지만, 사회질서와 그 꼭대기에 위치한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할 만한 그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 이렇듯 사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행위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절정에 이르렀고, 저자는 한 가지 까다로운 질문을 던진다. 세계화와 시장 자유화, 기술이 그들이 약속했던 편익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명백한 시점에서 ‘선출되지 않은’ 엘리트들이 세계의 가장 심각한 문제를 떠맡아도 되는지에 관한 질문이다.

“윈윈”의 율법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
세상은 그들만의 밀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