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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장난 하루
저자 아나 알론소 외공저
출판사 (주라임
출판일 2019-08-30
정가 10,000원
ISBN 9791189208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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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강박증의 벽에 갇히다
눈에 띄는 아이
나랑 영화 보러 갈래?
두근두근 첫 데이트
또 다른 나
상상과 현실사이
섣부른 고백
위태로운 만남
시도해 볼 권리
짜릿한 첫 키스
별이 반짝이는 시간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새로운 도전

2학기
고장난 하루
무모한 도전
꿈과 현실 사이
체념, 그 너머
빛나는 모든 것이 금은 아니듯
우리들의 특별한 시간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너의 잘못이 아니야 : 강박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특별한 제안
아나의 하루는 수없이 많은 규칙과 습관으로 꽉 채워져 있다. 고장난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또 다른 나’, 즉 통제할 수 없는 괴물이 튀어나와 날뛰는 걸 막기 위해서
다. 불길한 생각을 불러오는 단어는 공책이 새까매질 정도로 빽빽하게 쓰거나 반복해서 읊조려야 하고, 황당한 이유를 들어서까지 출입문을 여러 번 통과해야 하며, 손을 쓰라릴 정도로 씻기도 한다. 목록을 만들어 놓고 아침마다 어떤 옷을 입을지 제비를 뽑고, 결정하는 게 어려울 때면 짝수와 홀수에 맞춰 답을 정한 뒤 하루에 스무 번도 넘게 주사위를 던진다.
터무니없는 행동이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감당할 수 없는 불안 앞에서 아나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그런 일들뿐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강박증을 앓으면서 몇 번의 발작을 일으킨 뒤로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자발적인 ‘왕따’로 지내기까지 한다. 그런 아나에게도 가슴을 뛰게 만드는 꿈이 있다. 고대 이집트 문화와 네페르티티 왕비에게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수없이 많은 책을 읽으며 ‘고고학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결코 이루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며 거의 자포자기한 상태다.
강박증은 이렇게 아나에게서 평범한 일상, 자존감, 친구, 그리고 꿈과 미래까지 송두리째 앗아가 버렸다. 게다가 대학에 입학해 독립한 뒤로 집에 발길을 끊은 오빠, 아나를 돌보는 것에 대한 의견 차이로 사사건건 대립하는 부모님까지……. 아나는 자신으로 인해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고통받는 모습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기 위해 늘 초긴장 상태로 ‘정상’을 연습하는 아나 앞에 어느 날, 한 남자아이가 나타난다. 이제 막 전학을 온 브루노는 아무런 편견 없이 아나의 장점과 매력을 발견해 관심을 갖는다. 덕후가 될 정도로 푹 빠져 있는 작품인 《반지의 제왕》 속 요정 아르웬을 닮은 아나의 외모도 눈길을 끌었지만, 무엇보다 이집트 문화에 박학다식하고 좋아하는 것에 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