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판 역자 서문(1993
저자 서문
1장 가치에 대한 질문
1. 정치적 맥락
2. 가족의 호소력
3. 가족화된 사회
4. 자연에 맞서다?
5. 가족 가치와 좌파
2장 반사회적 가족
1. 상속
2. 개인주의=가족중심주의
3. 감옥으로서의 사생활권
4. 여성의 일
5. 작은 권력과 사회적 권력
6. 성해방
7. 가족이 얻은 것과 사회가 잃은 것
3장 당대 사회의 분석
1. 가족을 해체하기
2. 주체성과 권위
4장 변화를 위한 전략
1. 두 가지 일반 목표
2. 개인적 정치학: 선택의 문제
3. 쟁취할 사항들
4. 가족의 자리에 무엇을 둘 것인가?
제2판 저자 후기
추천의 글
제2판 공역자 후기(2019
우리는 왜 이토록 가족에 집착하는가?
『반사회적 가족』은 우리에게 모순적이면서 양가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족을 둘러싼 물음에 두 명의 페미니스트가 답한 페미니즘 고전이다.
책은 우선 우리 사회에서 가족이 강력한 호소력을 지닌 이유에 대해 “가족은 현존하는 사회관계의 어떤 조직에서도 얻기 힘든 정서적?경험적 만족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가족은 다른 곳에서는 정당화되지 않는 감정적 욕구 표현의 기회를 제공한다. 결혼이라는 공유된 친밀성과 공동 투자를 위해서는 얼마간의 의존성과 취약성이 자연스럽고 적절한 것으로 간주되는데, 이는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어린아이 같은 욕구의 표현, 어른답지 않게 드러내는 취약성의 표출은 오래 지속한 결혼의 특징인 상호의존적 결합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 그런 욕구를 다른 방식으로는 표현할 수 없게 하는 사회적 압력, 즉 (결혼관계 이외의 모든 상황에서 유능하고 자기충족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력이 강하게 존재하는 사회에서, 이런 명백한 감정적 욕구들의 충족 수단으로서 결혼이 갖는 위력은 더욱 강해진다.”
저자들은 정서적 안정, 상호의존과 지지의 공간으로서 가족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이 모든 욕구 충족이 결혼을 통한 가족에 집중되면서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고 비판한다. 저자들은 “(안온함과 상호의존 등 모든 욕구가 결혼으로만 집중되는 것은 결혼에 대한 지나치게 높은 기대?그런 기대는 너무 자주 실망으로 끝난다-를 낳고, 좁게 규정된 이성애적 남녀 결합 이외의 관계맺음과 그 정서적 가치를 격하하며 정당성을 박탈한다”며 “이런 특권화된 의미가 결혼에만 부여된 사회적 상황에서 사람들이 결혼을 위해 너무나 많은 것을 투자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저자들이 보기에 현재 우리가 접하는 가족이란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구성된 ‘제도’이지만, 우리는 이를 자연적이고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기에 가족은 신성불가침의 힘을 갖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