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학교 6 / 엄마, 아빠, 그리고 나 14 / 내 삶의 마지막 9분 22 / 날개 달린 바퀴신발 33 / 부자 되기 프로젝트 47 / 뻔하지 않은 하루 58 / 엄마의 새로운 직장 71 / 앗, 거미가 나타났다 81 / 아빠를 못 본 지 393일째 94 / 마법이 일어나는 작업실 105 / 내가 몰랐던 내 모습 119 / 타일러의 기막힌 선물 129 / 셜록 코드를 따르라! 140 / 빗나간 예상 155 / 드디어 반격 시작! 170 / 결전, 그리고 그 후 183
‘그냥 나’로 있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타인에 맞춰 자신을 꾸며 온 아이의 자존감 회복기
새 학기가 되면 실시간 검색어에 어김없이 ‘개학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직장인들의 월요병처럼 아이들의 감정과 심리를 좌지우지하는 개학 증후군은 익숙지 않은 환경에 놓이게 된다는 스트레스에서 기인한다. 새로운 친구들과 맞지 않으면 어떡하지? 나 홀로 어울리지 못하고 떨어져 나오면 어떡하지? 그래서 왕따가 되면 어떡하지? 결국, 개학 증후군은 ‘혼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극도의 두려움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새 학기를 맞이한 청소년들의 고민을 들어 보면 대인 관계가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또래 문화에 녹아들기 위해 애를 쓴다. 요즘 인기 있는 연예인은 누구인지 파악하고,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뭔지를 조사하며, 유행하는 아이템과 행동거지를 갖춘다. 딱히 관심 없는 분야지만 말 한마디를 섞기 위해 시간과 공을 들여 정보를 얻고, 친구들이 싫어할 만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인싸’가 되기 위해서 ‘나’보다는 ‘남’에게 초점을 맞추곤 한다.
《나, 오늘부터 그냥 잭》은 아이들이 ‘인싸’와 ‘아싸’ 두 부류로 나뉘는 요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고 ‘나 자신’으로 사는 일은 어떤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개성보다는 보편성!’이라고 외치며 나를 상대에게 맞추기만 했던 주인공 잭이 자신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친구 타일러를 만나 겪는 여러 가지 변화 속에 진정한 자신을 찾는 것의 중요성과 의미를 담아낸다. 뿐만 아니라 피해 왔던 과거를 마주하고 한 발 나아갈 용기를 친구로부터 얻는 모습을 통해 10대들의 세계를 차지하는 가장 커다란 키워드, ‘우정’과 ‘자아’를 아울러 함께 다룬 소설이기도 하다.
‘그동안은 나를 지키려고만 했는데 이제는 달라져야 해!’
진심 어린 관계를 위한 용기와 솔직함의 힘
여섯 번째 이삿날, 엄마는 ‘이번만큼은 다르다’며 희망 가득한 손놀림으로 이삿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