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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언페어
저자 애덤 벤포라도
출판사 세종서적
출판일 2019-06-25
정가 20,000원
ISBN 9788984077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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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부 수사
1장 우리가 기준으로 삼는 꼬리표 - 피해자
2장 위험한 자백 - 형사
3장 범죄자의 심리 - 피의자

2부 판결
4장 규칙 위반 - 검사
5장 제 눈에 안경 - 배심원
6장 기억의 변질 - 목격자
7장 거짓말하는 방법 - 전문가
8장 심판인가, 선수인가? - 판사

3부 처벌
9장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대중
10장 영원한 감금 - 죄수

4부 개혁
11장 우리가 극복해야 할 것 - 도전
12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 미래

부록
감사의 말
자료 출처에 대해서
참고 문헌
"형사 사법제도는 21세기에 도착했는가?"

누구나 편견과 착각에 휘둘린다. 법 집행도 그렇다.

눈을 감고 저울을 들고 있는 ‘정의의 여신’처럼, 법이란 불편부당하며 법률 소송의 승패는 증거와 철저한 논리에 따라 결정된다고 믿고 싶은 쪽은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지난 20년에 걸쳐 심리학자, 신경과학자들은 의식적인 자각 너머에서 작용하는 여러 인지적 요인들을 밝혀냈으며, 이는 법률 소송 결과가 사실은 피고의 자백 녹화영상에서 카메라 앵글, 하루 중에 어느 시간에 심리가 진행되는지, 반대심문에서 단순한 단어 선택 같은 무관해 보이는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허위 자백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경찰의 강압적인 심문 기법, 잘못된 기억으로 범인이 아닌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목격자, 피의자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한 증거를 피의자 측 변호인에게 넘겨주지 않는 검사, 사람인 이상 편견을 가지고 재판에 임할 수밖에 없는 배심원과 판사! 겉으로는 정의롭고 공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 미국의 형사 사법제도는 이와 같은 많은 문제점과 모순을 안고 있다고 애덤 벤포라도는 서술한다. 과연 미국만의 문제일까?

사건 발생에서 최종 판결에 이르기까지
형사, 변호사, 판사 등 다양한 오류 사례들을
추리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전개

저자는 사건 발생 초기, 앞뒤 상황과 피해자를 면밀히 살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저자에 따르면 "어떤 사람이 어떤 이유에서든 자신의 견해와 결론을 사건 발생 초기에 공표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것들을 따라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만약 그 사람이 공표한 견해와 결론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후 상황은 실제 사건과 달리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강도를 당해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알콜중독자로 오인해서 결국 목숨을 잃게 만드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

저자는 사건 발생 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오류와 문제점도 놓치지 않는다. 목격자의 범인 식별 과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