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두고 인간 친구와 포옹한 침팬지 마마
전 세계를 감동시킨 인간과 동물의 유대!
암컷들의 우두머리로 군림한 59세의 침팬지 마마가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40년지기인 오랜 친구 얀 판 호프는 이례적으로 마마의 우리를 찾아가 마지막 포옹을 나눈다. 이들의 작별 장면은 비디오로 녹화되었고, TV와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져 전 세계 사람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감동의 포인트는 마마가 얀 판 호프를 위로한 방식에 있었다. 상식대로라면 침팬지의 둥지에 사람이 찾아가는 것은 목숨을 건 위험한 행동이었다. 마마는 사람의 그런 두려움을 잘 알기라도 하듯, 크게 미소를 지으며 그의 목을 감싸서 가볍게 토닥이며 안심시켰다. 이것은 흔히 인간만의 특유한 제스처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모든 영장류에게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제스처이다. 인간의 방식과 똑같이 오랜 친구를 포옹한 마마의 마음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면서 큰 감동을 준 것이다.
이에 영감을 받은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전작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동물의 지능을 탐구한 데 이어 동물의 감정과 정신세계를 다룬 이 책을 쓰게 된다. 저자는 침팬지 마마를 포함한 다양한 동물 세계의 이야기들을 통해 사랑, 미움, 두려움, 수치심, 죄책감, 기쁨, 혐오, 공감 등의 감정이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감정의 기원은 인간이 아닌 다른 종들에게서 시작되었음을 강조한다.
동물이 인간보다 열등하다고? NO!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인간 중심의 패러다임에 반기를 들다
최근 수십 년 동안 동물의 인지와 감정이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는데도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는 동물이 인간보다 열등하며 자유 의지가 없다고 생각한 아리스토텔레스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세계적인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이러한 인간 중심의 패러다임에 전면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전작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과 마찬가지로 이 책은 인간과 동물 행동의 유사성과 연속성을 이야기하면서도, 감정에 포커스를